권리금 서울시세 뺨치는 부평 ㆍ주안역 상권
10~20대 여성의류ㆍ이동통신이 주업종
인천 상권의 대표적 특징은 역세권 주변에 형성된다는 점이다. 특히 부평역과 주안역은 인천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꼽힌다.
최근 상권의 중심이 구월동 인근으로 분산되고 송도신도시 개발에 따른 변화가 예상되지만 국철역세권 주변 상권의 영향력은 여전히 큰 편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서준팀장은 “동인천역사와 주안역상권이 상권의 힘을 유지하지 못하고 차츰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부평역상권은 아직까지 큰 어려움 없이 꾸준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평역, 교통의 핵 인천의 동쪽인 부평구는 원래 김포평야의 일부로 곡창지대였으나 수출공업단지가 대규모로 들어서면서 급속히 변모됐다. 주변에 대우자동차 등의 산업단지와 대규모의 아파트단지가 형성되면서 인천최대의 상권으로 발전했다. 부평상권은 부평역 주변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1899년 개통되어 105년 동안 서울과 인천을 쉴 새 없이 연결해온 경인선국철은 서울역에서 노량진, 영등포를 지나 부천을 거쳐 인천의 관문인 부평을 지나간다.
따라서 자연히 교통시설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위치상의 장점을 가지게 됐다. 실제로 현재 부평역은 기존의 1호선과 인천선이 환승하는 유일한 지점으로 서울 등지로 출퇴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천시민들 역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역이다. 뿐만 아니라, 부평역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16개, 버스 13개, 마을버스 30여개의 노선이 운행 중이고 부평역2Km거리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송내 나들목이 위치해 부평역이 외부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곳은 인천의 문화·경제의 중심지이자 가장 번화한 상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곳이다. 젊은 층 대다수 부평역상권은 10대~20대 상권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부평지하상가의 1000개가 넘는 매장은 대부분 여성의류·화장품·보석·이동통신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업종이 대다수이다. 또한 번화길과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형성된 로데오거리는 인천최대규모의 의류 상권으로 국내 유명 의류브랜드 다수가 집결해 있는 곳이다. 유동인구를 분석해보면 낮 시간대에는 주부들이 많고, 저녁이 되면서 10대~20대의 유동이 급격히 많아지는데 저녁6시~8시사이가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모이는 시간대이다. 먼저 부평로데오거리를 살펴보면 건대입구역에 있는 로데오거리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이곳의 임차시세는 1층 50㎡(공급면적) 매장을 기준으로 권리금 2억2000만~3억5000만원 선으로 서울시내의 웬만한 상권보다 높다. 특히 번화1길 ABC마트에서 문화의 거리 르까프매장까지의 의류 상권은 부평역 로드상권 중 최고의 요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의류·화장품 등의 업종다수가 지하상가 내에 입점해 상당부분의 소비가 지하상가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창업자들이 로데오거리보다는 오히려 지하상가에 점포를 내려는 성향을 가진다. 문화의 거리의 경우 번화길에 비해 소비연령층이 다소 높은 것이 특징인데 입점해 있는 브랜드 역시 30~40대위주의 것이 많은 편이다. 시세는 권리금 1억~2억원 보증금 6000만~1억원, 임대료 120만~210만원 수준이며 매장 앞에 노점상이 길게 자리 잡고 있어서 길 건너편에서의 간판노출이 쉽지 않다. 부평역 상권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부평지하상가는 서울강남역에 비견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점포수만 1100여 개에다 2만6400㎡ 규모로 형성된 이곳은 10대~20대가 소비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상권이다. 역사건물 내에 롯데마트와 멀티플렉스극장이 입점해 있는데다 부평역지하상가와 신부평지하상가·성일로지하상가·중앙지하상가 등이 하나의 큰 지하상권을 형성하고 있어서 지하상가 자체에서 소비행위를 하는 계층이 매우 많다. 다만 화장품과 같은 일부업종은 너무 많이 입점하는 바람에 몇몇 매장이 조기에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
임정옥 기자 j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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