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없는' 인천시 개발시책 문제
인천시의원들이 잇따라 적시한 인천시 도시재생사업의 실체는 가히 충격적이다. 요지는 국가경제가 '고용 없는' 경제성장을 하고 있음에 견줘 인천시정은 '경제 없는' 개발에만 치중해 왔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지적이 새삼스럽지는 않다. 그렇지만 시의원들의 이번 문제 제기는 시중의 우려를 체계화했고 이를 의정석상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시의원들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인천시 개발시책의 성적표는 극히 초라하다. 지난 5년 간 수 백조에 달하는 금액을 쏟아 부으며 개발 사업에 올인 해 왔다. 발전과 경제 활성화가 추진 목표였음도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지만 이 같은 목표는 헛구호에 불과했다.
기업 면만 봐도 시는 지난 2005년 기업 본사 유치 조례까지 제정했다. 그렇지만 지난 5년 간 대기업 본사를 인천으로 유치한 실적은 고작 1곳에 불과하다. 반면 인천시가 개발드라이브를 건 이 기간 중 243개 업체가 인천을 떠났고 200개는 문을 닫고 278개는 주인이 바뀌었다. 기업이 사라진 곳에는 어김없이 대형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일자리 창출도 문제가 있기는 매한가지다. 인천시는 작년 6월 일자리 100만개 창출이란 야심찬 구상을 내놨다. 하지만 인천시가 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창출된 일자리는 7만개 남짓하다. 심지어 이 일자리 창출구상이 실효성 여부는 따져 보지도 않고 다른 국가나 지역에서 사무용 빌딩과 호텔 등을 건축했을 때 발생한 고용 창출 효과 등을 참조해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어이없을 뿐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같은 자료와 수치는 인천경제가 여전히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는 한 시의원의 지적은 더더욱 걱정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자신들이 올인해 온 개발시책의 경제 관련 성적표가 이처럼 초라한 것과 관련해 인천시 집행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그리고 이런데도 과연 개발사업 일색인 2025년 도시기본계획을 강행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행정에 있어서도 역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함을 통감케 된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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