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포천, 군사보호구역 해제에도 토지시장 `잠잠`

포천, 군사보호구역 해제에도 토지시장 '잠잠'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 일대

인구 감소ㆍ지가 제자리걸음 투자메리트 낮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 일대(52만㎡)가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해제됐지만 이 일대의 토지시장은 잠잠하기만 하다.
그동안 군사시설 규제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산정호수 일대는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로 인해 개발 사업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현지 주민들과 현지 중개업소 측은 매수가 끊긴지 오래라며 이번 규제 해제에도 불구하고 투자 메리트가 높지 않다는 의견이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때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거 풀면서 그 때 호재가 이미 지가에 반영됐다”며 “지금 포천시는 거래가 전혀 되지 않는 상황으로 군사시설보호구역을 풀었다고 해서 없던 투자자가 바로 나타나거나 지가가 갑자기 오르거나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북면 산정리 일대는 산정호수, 명성산, 군부대가 위치해 있어 산정호수, 명성산을 찾는 관광객과 군으로 면회 오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점, 카페, 펜션 등이 자리잡고 있다. 

현지주민은 “산정호수 일대는 관광객들 대상으로 하는 주말 장사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요즘같은 시기에는 거쳐가는 등산객들이 많아 주변 카페, 음식점들도 잘 되지 않는다”며 “이곳은 군부대가 있어 상가들과 펜션들이 영업을 하고 있지만 군대마저 없으면 이 일대는 먹고 살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토지에 대해서도 "땅에 농사만 지을 것이 아니라 개발이 되는 등 손바뀜이 있어야 이 일대 지가도 상승하는데 매물은 많아도 살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포천시 영북면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현재 영북면 인구는 2009년 9월 9545명으로 지난2007년 1만163명이었지만 지난 2008년 9905명, 2009년 9월 현재 9545명으로 계속 인구가 줄고 있다.
인구가 계속 포천시 밖으로 빠져나가다보니 문을 닫은 상가들도 종종 눈에 띤다. 현지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돈을 벌수 없으니까 계속 인구가 밖으로 빠져나가다보니 상가들도 장사가 안돼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며 “시내인 운천에도 문을 닫은 상가들이 많다. 이 상가지역은 10년전 만해도 3.3㎡당 10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300만~400만원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산정리 지가는 3.3㎡당 산정호수 내 펜션부지는 70만~100만원, 도로변의 농지는 50만원 선이다. 현지중개업소 관계자는 “과거 신도시가 조성된다고 했을 때는 지가가 3.3㎡당 30만~40만원에서 꾸준히 50만원 선까지 올랐지만 신도시 조성 얘기가 쏙 들어가자 투자자들이 뚝 끊겼을 뿐만 아니라 지가가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고 말했다.

다른지역의 경우 대지의 지가는 농지의 2배가량 차이가 나지만 이 지역은 농지와 대지 모두 지가가 비슷한 수준이다.
현지 중개업소 측은 몇몇 업체들이 토목공사를 끝낸 펜션부지를 3.3㎡당 100만원에 분양하고 있지만 그 토지를 매입했을 때 주변 호재가 없어 투자수익은 불투명하다고 조언했다.
과거 산정호수 주변으로 신도시가 계획돼 있었지만 현재 신도시 조성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투자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소다.

3~4년 전 산정호수 주변인 이동면일대에 에코 디자인시티가 조성된다고 해서 투자자들이 몰려와 3년전에 3.3㎡당 30만~40만원선에 땅을 매입했었지만 개발행위를 제한시켜놔 지금까지 그 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묶여놓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 포천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려 매수세력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을 때가 오히려 문의는 더욱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전에 산 토지를 지금 팔아도 양도소득세 등 세금을 제하고 나면 수익이 별로 남지 않을 정도로 지가상승이 거의없고 인구가 점차 줄고 있는 상황에 투자메리트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며 "신도시 조성도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산정호수 일대 호재가 없어 지가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미네르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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