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뉴타운 3곳에 공급될 분양아파트의 93%가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으로 검토되고 있다.
주민들은 서민을 배제한 시의 뉴타운 개발이 실체를 드러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관련기사 3면>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인전철 동인천역과 제물포역 주변, 경인고속도로 가좌 나들목 주변 재정비 촉진지구(뉴타운) 3곳의 분양아파트는 총 1만9천618가구다.
이 중 1만3천100가구(93.1%)가 전용 85㎡이거나 이상이다.
시는 3개 지구의 재정비 촉진계획(개발계획)을 세우면서 이런 내용을 검토 중이다.
동인천역 주변 뉴타운의 경우 분양아파트 3천207가구 중 2천243가구(70%)가 85㎡ 이상 주택이다.
제물포역 주변 뉴타운은 아예 모든 분양아파트가 85㎡ 이상이다.
85㎡ 짜리가 3천900가구, 85㎡ 초과 물량이 3천68가구다.
가좌 나들목 일대 뉴타운은 한 걸음 더 나아가 85㎡ 아파트는 없고 분양아파트 3천889가구가 전부 8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이다. 3개 뉴타운에서 전용 85㎡ 이상 분양아파트를 빼면 나머지는 대부분 국민임대를 비롯한 임대주택이다.
동인천역 뉴타운은 전체 아파트 3천880가구 중 673가구(17.3%), 제물포역 뉴타운은 1만198가구 중 3천230가구(31.7%), 가좌 뉴타운은 5천540가구 중 1천651가구(29.8%)가 임대주택이다.
분양가가 몇 억씩 되는 85㎡이상 아파트를 살 여유가 없는 주민들은 현재 집을 갖고 있어도 재정착하려면 임대아파트로 들어가야 한다.
3개 뉴타운 예정구역에 사는 주민들은 '시가 도시를 재생한다는 명분으로 서민들을 다 내쫓는 꼴'이라며 시를 비판하고 있다.
1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제물포주민비상대책위' 조효섭 위원장은 "몇 년 뒤 분양시점이 되면 33평 짜리라 해도 분양가가 3~5억원을 된다"며 "안그대로 집값이 싼 곳인데 이만한 부담을 누가 감당할 지 의문이다. 결국 지금 살고 있는 주민 대부분이 동네를 떠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는 나름대로 현장 여건을 파악하고 감안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동인천역 뉴타운의 경우 지난해 4월과 5월 지구 내 세입자 718명을 상대로 설문을 해 재정착을 바라는 67% 가량의 주민을 위한 임대주택 673가구를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중·대형 아파트 비중을 높였다고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민 재정착이 뉴타운 개발의 핵심목표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소형 주택 위주로 집을 지어서는 사업성도 떨어지고 도시를 활력을 되찾는다는 도시재생의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다만 주민들의 지적을 감안해 현재 일부 가구를 중·대형에서 소형으로 조정하는 안을 살펴보고 있다. 조만간 수정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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