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검은 굴포천 한강수계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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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公, 김포서 지하화후 방류 계획 오염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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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21㎞ 규모의 수도권 대표지방 2급하천 굴포천이 썩어가고 있다. 굴포천 발원지인 인천 부평구청 앞 하천10㎞ 아래 부천 중동대로 굴포천 중류에는 심한 악취와 오염 퇴적물이 하천을 뒤덮고 있다. /김종택기자 jongtaek@kyeongin.com |
더구나 한국수자원공사가 경인 아라뱃길(경인운하)의 수질오염을 피하기 위해 김포에서 굴포천을 지하화한 뒤 한강으로 방류할 계획도 세워 놓고 있어 자칫 오염이 한강수계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 오전 인천 부평구청 앞. 개방형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쏟아져 나온 오수로 악취가 주변을 뒤덮었지만 1㎞ 아래 분리된 하천에서는 제법 맑은 물줄기가 흘러나왔다. 이곳이 바로 굴포천 발원지로, 부평구청이 지난 2005년부터 대대적인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을 펼친 결과다.
하지만 유심히 보면 '깨진 독에 물 붓기'가 실감날 정도로 효과는 크지 않다. 인근 청천천을 비롯해 하수처리장에서 차집이 안 된 오수 줄기가 굴포천 발원지로 유입되면서 하천 상류부터 오염이 시작됐고, 수중생물 식생망에서는 수초도 자라지 않았다.
죽은 하천의 현실은 5㎞ 밑 갈산동과 삼산교 구간에서 더욱 명백해졌다. 폭 20m 남짓한 인공하천에서 물은 유속 없이 정체된 채 심한 악취와 함께 수면부터 시커멓게 썩었고, 2~3곳의 우수관로에서는 맑은 날인데도 오수가 방류되기도 했다.
10㎞ 아래 부천 중동대로 하천은 마치 하수처리장을 연상케 하는 등 사정이 더 심각하다. 폭 50m가 넘는 대형 인공수로가 사실상 하수 저수탱크 역할을 하는 가운데 악취와 함께 검은 오염퇴적물 곳곳에 하얀 부유물질까지 띠를 두르고 있었다. 다시 2~3㎞를 내려간 당미교 부근 폭 50m 규모 자연하천 역시 오수관로에서 오수 방류와 함께 붉은 색 기름띠가 하천변을 중심으로 10~20m씩 집적 형성돼 있었다.
다행히 오염 실태는 2~3㎞ 밑 인천 계양~서울 강서 구간 대보천과 하야천 일대에서야 겨우 잦아들었다. 하지만 김포시 관계자는 "이는 지난달 초 김포시가 일대 오폐수와 녹조, 죽은 물고기 처리 등을 문제삼은 후에야 해당 지자체가 인접 농수 등을 긴급 유입했기 때문"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김종환 굴포천지킴이 단장은 "5㎜ 이상 비에도 하수가 넘치는 굴포천 상류부터 근원적인 오염이 시작되고 있다"며 "굴포천 수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한강은 물론 경인운하도 수질오염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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