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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촘촘한 도시 그물망, 인천에서 짜다

복돌이-박 창 훈 2009. 3. 30. 19:58

촘촘한 도시 그물망, 인천에서 짜다
도시축전, 이태리 베네토주 등 102개 국내외 도시 동참
  

《대한민?축제, 도시축전 특집》






인천세계도시축전(Global Fair & Festival 2009 Incheon, Korea)이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먼 것 같던 ‘80일간의 미래도시 이야기’가 곧이라도 들릴 듯 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색다른 즐거움으로 빛날 도시축전은 감동과 희망이 가득한 미래체험여행으로 놓치면 후회할 ‘최초’, ‘최고’의 이벤트라는 게 인천시의 자랑이다.


인천시 인터넷신문에서는 앞으로 4회에 걸쳐 도시축전의 준비상황을 독자와 함께 점검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하기 위한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1. 어떤 도시가 무슨 내용으로 참여하나
2. 성공 도시축전을 이끄는 사람들
3. 관람객 특성별 유치전략
4. 성공 도시축전의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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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세계도시축전 세계도시관에 참가할 도시가 목표치를 훨씬 웃돌아 성공 개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세계도시관이 참가 도시들의 네트워크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축전 조직위는 최근 이탈리아 베네토주의 도시축전 참가 유치로 국내외 102개 도시가 세계도시관에 유치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당초 유치 목표 80개를 22개나 초과한 규모다.


▲ 지금까지의 도시유치 현황

후지산과 녹차밭


이탈리아 베네토주의 도시축전 참여로 세계도시관 유치 도시는 목표치인 80개를 넘어서 102개가 됐다. 국외도시가 23개 나라 76개국이고 국내도시(단체)는 26(13)개다.


미주 지역은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시카고 등 5개 도시며 프레드릭튼 등 캐나다 1곳이 참여한다. 또 이탈리아 베네토주와 밀라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루마니아의 몰도비타 등 12개 도시가 세계도시관에 부스를 설치한다. 부랴티아공화국, 사하공화국 등 10개 도시가 참여하는 러시아는 수도 모스크바의 참가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6월 공항이 개항하는 일본의 시즈오카현을 비롯해 키타큐슈, 하마마츠 등 일본 참가도시들은 이미 자세한 전시계획을 알려왔다. 우간다, 콩고, 르완다,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6개 나라의 도시들도 도시축전 참가를 약속했다. 이밖에도 중국(11개), 몽골(1개), 베트남(1개), 인도(2개) 등 23개 나라에서 도시축전을 수놓는다. 


국내 도시로는 서울시와 부산시, 제주도 등 광역단체와 기초단체 등 13곳, 황해경제청, 새만금·군산경제청, 한국관광공사 등 경제자유구역 및 기관 13곳이 전시부스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도시축전 조직위 도시개발실 안인호 팀장은 “앞으로 참가를 약속한 도시들의 불참을 방지를 위해 해당 도시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사후관리를 할 계획”이라며 “이제부터는 중동지역 등 일부 유치 부진 권역에 대한 집중적인 유치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도시관은 도시 네트워크의 장

트로이의 목마


도시축전 조직위는 세계도시관을 참가 도시 간 네트워크의 장이 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참가도시들의 전시 부스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비즈니스룸을 만들어 참가 도시와 기업들의 교류 활동을 지원할 방침이다.


참여형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참가 도시들의 홍보를 위해 80일 중 일정 기간을 정해 퍼레이드와 자체 공연 등으로 꾸며지는 시티 데이(City Day)를 개최하는 한편 주단위 이벤트와 순회 투어 등을 기획하고 있다. 참가 도시들의 투자 및 관광 설명회를 개최하고 도시 간 자매결연도 지원키로 했다. 특히 참가 도시와 기업들이 비즈니스 활동을 맘껏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세계도시관은 해양도시나 경제자유구역, 국가·대륙별 등 테마를 정해 전시 부스를 배치하게 된다. 조직위는 이달 말까지 세계도시관 참가 도시를 확정하고 4월까지 각 도시별로 전시 콘텐츠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안 팀장은 “세계도시관은 참가 도시들에게는 네트워크의 장이자 비즈니스의 장”이라며 “특히 교류가 적었던 러시아 등지의 도시가 대거 참여함으로써 인천으로서는 명실공히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도시네트워크의 중심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축전 참여 주요도시와 내용


터키 이스탄블 트로이 목마 공원에 설치된 ‘트로이 목마’를 그대로 재연한다. 높이 12m 규모로 세계 문화의 거리 어디서든 눈에 띄는 크기다. 목마 내부로 관람객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검투사들의 퍼포먼스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처음으로 1만8천년 전 존재했던 매머드의 실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러시아 사하공화국은 도시축전을 통해 매머드와 민속예술단 공연을 선보인다.

스페인의 축제풍경


이 매머드는 지난 2002년 사하공화국 북부 유카길 지역에서 발견된 것으로 당시 매머드의 머리와 앞다리 일부, 어깨뼈 등이 나왔다. 발굴 지역의 이름을 따 '유카길 매머드'(Yukagir Mammoth)로 불린다. 유카길 매머드는 1만8천년 것으로 죽을 당시 나이는 40살 정도로 추정된다. 특히 신체 훼손이 거의 없이 뼈와 가죽, 털 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어 학술적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있는 받고 있다.


사하공화국은 지난 2005년 일본 아이치현 엑스포를 시작으로 유카길 매머드의 해외전시를 벌여오고 있다. 인천에서는 매머드의 머리뼈와 앞다리 일부, 그리고 세계에서 5번째로 발견된 새끼 매머드 몸체 등을 함께 전시하게 된다. 


울란바토르시는 도시축전 행사기간 동안 몽골천막촌(村)을 짓고 몽골 민속 공예품과 수직품 등 생활용품은 물론 징기스칸의 업적과 생애를 조명하는 전시를 하게 된다.


몽골의 전통가옥인 ‘게르’는 격자로 짜여진 나무 골조위에 펠트를 덮어씌워 이동할 때 쉽게 분해, 조립이 가능하게 만든 이동식 가옥이다. 세계 문화의 거리에서는 마차위에 싣고 다닐 수 있도록 만든 칭기즈칸의 야전 사무실을 전시한다. 세계를 향해 진격하는 칭기스칸의 야전 집무실을 체험할 수 있다.


아프리카 콩고 헤어디자이너에게 직접 레게머리를 땋아 볼 수 있고 모로코 여인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헤나문신도 받을 수 있다. 혹 사랑을 점쳐보고 싶은 이들에겐 세비아의 타로점술가에게 한번 물어보면 어떨까?


만약 가족동반이라면 베네통 칼라의 원조라고 알려진 은데벨레 부족과 함께하는 미술체험을 해보는 즐거움을 추천하고 싶다. ‘칼’ 대신 ‘색’으로 종족을 지켜온 짐바브웨 은데벨레 부족. 아프리카의 한 부족인 은데벨레 부족의 어머니들은 400년 전부터 딸에게 현란한 색과 기하학적인 무늬로 벽이나 몸을 치장하는 것을 가르쳐 왔다고 한다. 이러한 문화의 전통으로 부족을 지켜온 은데벨레 부족의 예술성은 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은데벨레 부족의 여인들


베트남 하이퐁시의 ‘워터 퍼펫’은 세계 유일의 수중 인형극으로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 인형극이다. 베트남 농민들이 범람한 강에서 했던 놀이가 발달했다. 간단한 것으로 물놀이, 농사, 낚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 속으로 밧줄을 이어 인형을 조정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펼친다. 3년 이상 연습을 거친 베테랑들로 구성된 인형조종사 17명이 참여한다.


인형 조종 기술은 가족에게만 전수해 내려온 은밀한 기술이다. 용춤, 개구리 잡이, 오리 사육, 여우잡이, 낚시, 추수, 사자춤, 불사조 춤 등 다양한 테마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지금은 베트남의 대표 관광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비교적 최근 참가를 결정한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하마마츠시 등 3개 지자체는 관광과 악기, 자동차, 오토바이 등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관광도시들이다. 이들은 각각 세계도시관에 입주해 움직이는 인형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과 각종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마마츠시의 경우 광기술과 오토바이, 악기 등 기존 산업 외에도 골프장과 온천 등 뛰어난 관광지로서의 하마마츠시를 알리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인천시가 특별히 북한의 참여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미 평양시의 참여와 평양박물관의 고대 유물 전시, 교예단 공연을 제안한 상태라고 한다. 안상수 시장이 5월경 평양을 직접 방문, 북한의 도시축전 참가를 다시 한번 권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축전 참여는 확정했지만 구체적인 프로그램이나 내용을 결정하지 못한 도시들이 아직 많이 있어 이들까지의 콘텐츠가 모아지면 한층 풍요롭고 아름다운 축전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상수 시장은 “도시축전은 80일간 국내외에 인천의 발전상과 미래 도시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일종의 큰 이벤트”라며 “인간이 건설한 도시 문명의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부수적으로 재미있는 볼거리, 즐길거리를 덧붙여 행사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마이클 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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