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상승률 0.58%..전국 평균 15배
상승폭 줄어..금융불안.부동산침체가 요인
인천지역의 지난 8∼10월 땅값 상승률이 3개월 연속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인천의 땅값 상승률은 0.58%로 이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0.04%)보다 15배 가까이 올랐다.
서울 땅값이 8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고 각 시.도가 대부분 0.1%대 상승으로 보합세를 유지한데 비해 인천만 '나홀로 강세'를 유지한 셈이다.
인천 남구는 주안뉴타운 개발사업, 제물포역세권 재정비 촉진사업 등의 영향으로 1.13%가 올라 전국 시.군.구 중 3개월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갔다.
남구는 전국 도시 중 올들어 1%대의 상승률을 3개월 이상 유지한 유일한 지역이다.
지난달 인천의 땅값 상승은 남구와 함께 옹진군(0.82%), 연수구(0.66%) 등이 주도해 전국 249개 시.군.구 가운데 인천의 7개 지역이 상승률 1∼9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지난달까지 인천의 누계 땅값 상승률은 5.7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지난 1월 0.48%로 출발, 매월 상승세를 보이던 인천의 땅값 상승률은 지난 9월(0.72%)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달에는 9월 대비 0.14%포인트 떨어져 금융시장 불안과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이 땅값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공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인천은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상승 기대 심리가 토지시장에 반영돼 여전히 높은 지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부동산 경기침체와 금융불안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지가 상승폭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인천의 토지거래는 1만419필지(230만9천㎡)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는 29.2%, 면적은 14.4%가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