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시장 '바이코리아'
가격폭락·원달러 환율 상승 재외동포 관심늘어
IMF 외환위기 이후 '저평가된 한국을 사라'는 바이코리아 열풍이 이번에는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칠 전망이다.
10년 동안 달라진 것이 있다면 주인공이 주식(펀드)에서 부동산으로 바뀌었다는 것.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서울 요지의 미분양 주상복합 및 아파트가 그 대상이다.
최근 몇달 새 국내 부동산 가격 폭락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재외동포들의 국내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금융기관과 해외부동산 전문업체, 해외부동산 투자 사모펀드 등이 가세하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건설업체와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재외동포가 국내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환율에 따른 투자가치 때문이다.
지난해 말 930원 안팎이던 원달러 환율은 올 하반기 폭등해 14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달러화대비 원화가 50%나 상승해 국내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절하된 비율만큼의 할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 등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직간접적인 할인을 받을 경우 할인폭은 더욱 커진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도 경기회복 시점까지 분양이 어려운 미분양을 일찌감치 털어냄으로써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서울에서 여러 조건들을 충족하는 대표적인 단지는 뚝섬 갤러리아 포레(한화건설), 한숲e-편한세상(대림산업), 리첸시아 방배(금호건설), 서교자이 웨스트밸리(GS건설),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롯데건설) 등 주상복합과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삼성건설) 등 아파트를 꼽을 수 있다.
건설업체에 따라 발빠르게 재외동포 분양 마케팅을 시작했거나 검토에 착수했다.
금호건설은 리첸시아 방배 미분양분에 대한 매각을 위해 해외부동산 전문업체인 루티즈코리아와 접촉하고 있다.
리첸시아 방배는 142∼318㎡형의 고급 주상복합으로 분양가가 3.3㎡당 2500만원선이다. 전체 79가구 중 절반 가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롯데건설의 경우 남산 롯데캐슬 아이리스 국내 분양 당시부터 이미 재외동포 마케팅을 병행했다. 롯데건설은 뉴욕, LA를 중심으로 미주 한국신문과 케이블TV에 분양광고를 내고 몰이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광고 이후 미국에서 걸려온 문의전화만 100여통이 넘는다"며 "오는 20일 청약자에 대한 계약이 끝나면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건설 래미안 퍼스티지 역시 LA 거주 한인이 운영하는 부동산 사모펀드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
외환은행은 조만간 LA 교민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지난달 말 미국·캐나다 거주만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가졌고 우리은행도 이달 초 미국 동부지역 교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루티즈코리아도 오는 27일 국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미주 프로모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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