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같은 부동산 어디 없소?
어떤 송편을 드시겠습니까
한가위 보름달이 두둥실 떠오릅니다. 필자처럼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이 추석 명절을 제일 좋아 합니다. 우선 세뱃돈이 없어도 좋고, 먹을 것도 풍성하지만,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날씨가 건강을 괴롭히지도 않으니까요. 부동산 칼럼에 무슨 송편 얘기냐고요? 읽어 보시면 깊은 뜻이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추석명절에는 가는 곳마다 송편이 널려 있는데 송편이라는 게 제 각각 색깔이 다르고 속도 다릅니다. 그 뿐인가요. 이게 크기도 제 멋 대로여서 한입에 먹어도 좋고 나누어 먹어도 좋습니다. 식어도 좋고 뜨거워도 좋은 것이 있더군요. 또 그 속은 달콤한 것도 있지만 고소한 것도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우리 집 여덟 살배기 어린놈은 얼마나 송편을 잘 먹고 많이 먹는지 등을 두드리면 목에서 넘어올 때까지 쳐 먹습니다. 작년 추석 때에도 응급실에 실려 간 일이 있었기 때문에 추석만 오면 필자는 미리 소화제를 준비해놓고 손자 놈이 얹히기만을 기다리지요. 아주 익숙해 졌습니다.
영양가면에서는 송편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송편 없는 추석은 김빠진 맥주나 다름이 없다고 봐야하겠네요. 맥주하고 콜라나 사이다는 김이 빠지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더군요. 그런데 송편과 주택은 한때 김이 빠져도 다시 차오를 때가 있었음을 늘 봐왔습니다.
오피스텔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분홍색 송편
추석명절에는 가는 곳마다 송편이 널려 있는데 송편이라는 게 제 각각 색깔이 다르고 속도 다릅니다. 그 뿐인가요. 이게 크기도 제 멋 대로여서 한입에 먹어도 좋고 나누어 먹어도 좋습니다. 식어도 좋고 뜨거워도 좋은 것이 있더군요. 또 그 속은 달콤한 것도 있지만 고소한 것도 있다고 생각해봅니다.
우리 집 여덟 살배기 어린놈은 얼마나 송편을 잘 먹고 많이 먹는지 등을 두드리면 목에서 넘어올 때까지 쳐 먹습니다. 작년 추석 때에도 응급실에 실려 간 일이 있었기 때문에 추석만 오면 필자는 미리 소화제를 준비해놓고 손자 놈이 얹히기만을 기다리지요. 아주 익숙해 졌습니다.
영양가면에서는 송편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송편 없는 추석은 김빠진 맥주나 다름이 없다고 봐야하겠네요. 맥주하고 콜라나 사이다는 김이 빠지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더군요. 그런데 송편과 주택은 한때 김이 빠져도 다시 차오를 때가 있었음을 늘 봐왔습니다.
오피스텔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분홍색 송편
송편과 주택의 공통점을 비교해 보도록 할까요. 오래되고 거무스름한 단독주택은 쑥으로 만든 송편 같기도 하고, 한 입에 쏙 들어가는 분홍색 송편은 예쁜 오피스텔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보기에는 좀 별로인 것 같지만 제법 맛이 있는 송편도 있습니다. 이걸 재개발로 지정된 연립이나 빌라로 봐도 될는지요.
하얀 찹쌀 송편은 아파트 같다고 해야 하나요? 요즘은 감자로 만든 송편도 있는데 이건 웰빙식품인지라 아마 타운하우스로 비교해도 될 것 같군요. 필자는 손재주가 없어서 예쁘게 만들지 못합니다. 두루뭉술한 주상복합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함이 옳은 표현일 듯합니다.
어떤 송편을 드시겠습니까.
이상하게도 덜 삶아진 송편이나 너무 삶아서 물렁한 송편이나, 배가 터진 송편은 맛이 없더군요. 주택도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천정이 누수 되거나 타일이 깨져있거나, 문짝이 덜렁거리게 되면 영 살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게 되겠지요.
추석이 지나면 아무래도 주택시장에 미미하나마 바람이 불 것 같은데 내 집 마련을 하실 분이나 갈아타기를 하실 분들께서는 어느 송편을 고를 것인지 제법 발걸음이 바빠질 듯싶군요. 원래 송편 바람이 집 바람을 몰고 다니는 것이니까,
3년 거주나 2년 거주요건이 아직 시행 미정인 상태인지라 감을 잡기는 어렵지만 들어가 거주하실 분들은 있으나 마나한 규정이기 때문에 실수요에 따른 바람은 어느 정도 불어 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러나 빨리 집을 팔아야 할 분들에게는 이게 상당히 부담되는 조건이기도 할 겁니다. 매수인이 줄어들 테니까,
상담을 하다보면 지금도 주택의 투자성에 크게 비중을 두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게 얼른 고쳐지지 않더군요. 값 쌀 때 어디가고, 값 내렸을 때 어디 간다는 상담 빼놓고 나면 지방 간다는 상담은 한 달에 한 건도 없을 때가 있게 되고, 그게 필자의 솔직한 표현입니다.
돈 적게 주고 좋은 송편을 사라고 아무리 사정해도 돈을 더 주고라도 배터진 송편을 사겠다고 하니 필자인들 어찌 하겠는지요. 벽에 균열이 가고 천정에 곰팡이가 피었어도 서있는 자리가 복잡하고 좋은 곳이라면 그곳으로 가겠다고 하니 애가 탈 노릇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멀리 봐야 합니다. 어느 날처럼 집값이 무지하게 오르는 시절은 꿈속의 사랑으로 잊어야 합니다. 일반 경기변동이나 인프레를 따라서 오르는 일은 있어도 큰 투자가치를 느낄 정도로 한꺼번에 많이 오르는 일은 있을 수 없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이제는 정부가 속아주지를 않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고 그로 인하여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노하우가 축적 돼 있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많이 오르도록 놔두지 않게 될 것입니다. 설사 오른다고 하더라도 세금이 뒤따라가서 다시 주택시장의 목을 죄는 일이 되풀이 될 것이므로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주변 호재에 더 민감해야 할 때
하얀 찹쌀 송편은 아파트 같다고 해야 하나요? 요즘은 감자로 만든 송편도 있는데 이건 웰빙식품인지라 아마 타운하우스로 비교해도 될 것 같군요. 필자는 손재주가 없어서 예쁘게 만들지 못합니다. 두루뭉술한 주상복합으로 만들어 버린다고 함이 옳은 표현일 듯합니다.
어떤 송편을 드시겠습니까.
이상하게도 덜 삶아진 송편이나 너무 삶아서 물렁한 송편이나, 배가 터진 송편은 맛이 없더군요. 주택도 벽에 균열이 생기거나 천정이 누수 되거나 타일이 깨져있거나, 문짝이 덜렁거리게 되면 영 살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게 되겠지요.
추석이 지나면 아무래도 주택시장에 미미하나마 바람이 불 것 같은데 내 집 마련을 하실 분이나 갈아타기를 하실 분들께서는 어느 송편을 고를 것인지 제법 발걸음이 바빠질 듯싶군요. 원래 송편 바람이 집 바람을 몰고 다니는 것이니까,
3년 거주나 2년 거주요건이 아직 시행 미정인 상태인지라 감을 잡기는 어렵지만 들어가 거주하실 분들은 있으나 마나한 규정이기 때문에 실수요에 따른 바람은 어느 정도 불어 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그러나 빨리 집을 팔아야 할 분들에게는 이게 상당히 부담되는 조건이기도 할 겁니다. 매수인이 줄어들 테니까,
상담을 하다보면 지금도 주택의 투자성에 크게 비중을 두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아무리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게 얼른 고쳐지지 않더군요. 값 쌀 때 어디가고, 값 내렸을 때 어디 간다는 상담 빼놓고 나면 지방 간다는 상담은 한 달에 한 건도 없을 때가 있게 되고, 그게 필자의 솔직한 표현입니다.
돈 적게 주고 좋은 송편을 사라고 아무리 사정해도 돈을 더 주고라도 배터진 송편을 사겠다고 하니 필자인들 어찌 하겠는지요. 벽에 균열이 가고 천정에 곰팡이가 피었어도 서있는 자리가 복잡하고 좋은 곳이라면 그곳으로 가겠다고 하니 애가 탈 노릇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멀리 봐야 합니다. 어느 날처럼 집값이 무지하게 오르는 시절은 꿈속의 사랑으로 잊어야 합니다. 일반 경기변동이나 인프레를 따라서 오르는 일은 있어도 큰 투자가치를 느낄 정도로 한꺼번에 많이 오르는 일은 있을 수 없게 됐다는 얘기입니다.
이제는 정부가 속아주지를 않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왔고 그로 인하여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노하우가 축적 돼 있기 때문에 터무니없이 많이 오르도록 놔두지 않게 될 것입니다. 설사 오른다고 하더라도 세금이 뒤따라가서 다시 주택시장의 목을 죄는 일이 되풀이 될 것이므로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주변 호재에 더 민감해야 할 때
보기 좋은 송편이 맛도 좋다.
그렇다고 집값이 오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른 물가도 30% 올랐고, 건설자재 값도 30%이상 올랐는데 “집, 네 이놈 너는 꼼짝 말고 거기 서있어”한다고 해서 집값이 그대로 서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말은 멸치 똥만큼도 오르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게 세월이 가면 알게 모르게 다 올라 있더라고요.
집값은 미미하게 상승하는 것 같지만 무주택자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에 동작이 늦게 되면 추가부담을 할 때가 있기도 하더군요. 이놈의 세상살이가 집값이 내릴 때는 돈이 없고, 그나마 어느 정도 겨우 돈 마련이 됐다 싶으면 또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서 그 기회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송편을 솥에 너무 많이 넣고 삶게 되면 배가 터지기도 하고 덜 익기도 합니다. 드문드문 한가하게 얹어놓고 삶게 되면 고루 잘 익고 맛도 있습니다. 누구나 색깔별로 토실토실한 예쁜 송편을 먹고 싶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보기도 좋고 맛이 있는 송편은 대개 한가한 솥에 있습니다. 즉 서울과 먼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직장거리가 멀게 되면 고달프기 그지없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침저녁으로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정말 아까운 시간이라고 봐야하니까요. 그러나 일장일단은 있습니다. 먼 곳의 크고 좋은 집, 가까운 곳의 작고 나쁜 집은 각자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므로 딱히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중, 고등학생을 둔 네 가족이 서울의 24평 아파트에 살면서 오며가며 엉덩이 부딪히다가 40분 차 더타고 거리를 늘려 45평에 살게 됐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자식들에게 큰 방 하나씩 주고 나니 이제 살 것 같다는 어느 월급쟁이의 함박웃음이 늘 기억에 떠오릅니다.
토지도 마찬가지지요. 부동산은 입지가 기본인지라 복잡한 곳의 모서리에 있는 비틀어지고 못생긴 땅값이 외곽지역 네모반듯한 큰 땅보다 더 비쌉니다. 그러나 요즘은 호재가 더 큰 매력을 가져오기 때문에 그 호재가 어디인지를 찾는 게 기본이 돼 버렸고, 그 호재가 몇 점짜리인지를 늘 계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꼭 무리해서 복잡한 곳으로 가려고만 할 게 아니라 무리하지 말고, 약간 한가한 곳의 호재를 찾아 둥지를 트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취지가 되겠군요. 송편바람이 어디로 부는지를 잘 살펴보시면 빈손으로 가을을 남기고 가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글쎄요, 그건 여러분들의 마음입니다.
보기 좋은 송편은 맛도 좋습니다. 가족을 위하고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호재가 있는 곳을 찾아서 콩고물이 듬뿍 담겨있는 탐스러운 송편을 찾아 빨리 움직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머뭇거리는 순간 그 송편은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를 기원하면서 재담꾼의 송편 얘기를 마치겠습니다.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학)
수원 세인종합법률사무소 국장
윤 정 웅
그렇다고 집값이 오르지 않을 수는 없는 일입니다. 다른 물가도 30% 올랐고, 건설자재 값도 30%이상 올랐는데 “집, 네 이놈 너는 꼼짝 말고 거기 서있어”한다고 해서 집값이 그대로 서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말은 멸치 똥만큼도 오르지 않았다고 하지만 그게 세월이 가면 알게 모르게 다 올라 있더라고요.
집값은 미미하게 상승하는 것 같지만 무주택자들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되기 때문에 동작이 늦게 되면 추가부담을 할 때가 있기도 하더군요. 이놈의 세상살이가 집값이 내릴 때는 돈이 없고, 그나마 어느 정도 겨우 돈 마련이 됐다 싶으면 또 올라가는 습성이 있어서 그 기회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송편을 솥에 너무 많이 넣고 삶게 되면 배가 터지기도 하고 덜 익기도 합니다. 드문드문 한가하게 얹어놓고 삶게 되면 고루 잘 익고 맛도 있습니다. 누구나 색깔별로 토실토실한 예쁜 송편을 먹고 싶겠지요. 그런데 그렇게 보기도 좋고 맛이 있는 송편은 대개 한가한 솥에 있습니다. 즉 서울과 먼 곳에 있다는 뜻입니다.
물론 직장거리가 멀게 되면 고달프기 그지없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침저녁으로 길에서 소비하는 시간은 정말 아까운 시간이라고 봐야하니까요. 그러나 일장일단은 있습니다. 먼 곳의 크고 좋은 집, 가까운 곳의 작고 나쁜 집은 각자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므로 딱히 어느 것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중, 고등학생을 둔 네 가족이 서울의 24평 아파트에 살면서 오며가며 엉덩이 부딪히다가 40분 차 더타고 거리를 늘려 45평에 살게 됐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자식들에게 큰 방 하나씩 주고 나니 이제 살 것 같다는 어느 월급쟁이의 함박웃음이 늘 기억에 떠오릅니다.
토지도 마찬가지지요. 부동산은 입지가 기본인지라 복잡한 곳의 모서리에 있는 비틀어지고 못생긴 땅값이 외곽지역 네모반듯한 큰 땅보다 더 비쌉니다. 그러나 요즘은 호재가 더 큰 매력을 가져오기 때문에 그 호재가 어디인지를 찾는 게 기본이 돼 버렸고, 그 호재가 몇 점짜리인지를 늘 계산하고 있다는 겁니다.
꼭 무리해서 복잡한 곳으로 가려고만 할 게 아니라 무리하지 말고, 약간 한가한 곳의 호재를 찾아 둥지를 트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는 취지가 되겠군요. 송편바람이 어디로 부는지를 잘 살펴보시면 빈손으로 가을을 남기고 가지 않을 수도 있을 텐데 글쎄요, 그건 여러분들의 마음입니다.
보기 좋은 송편은 맛도 좋습니다. 가족을 위하고 건강을 생각하신다면 호재가 있는 곳을 찾아서 콩고물이 듬뿍 담겨있는 탐스러운 송편을 찾아 빨리 움직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머뭇거리는 순간 그 송편은 다른 사람의 입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즐거운 명절이 되시기를 기원하면서 재담꾼의 송편 얘기를 마치겠습니다.
수원대학교 사회교육원 교수(부동산학)
수원 세인종합법률사무소 국장
윤 정 웅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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