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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사철 돌입, 중소형 매물부족 심화

복돌이-박 창 훈 2008. 2. 18. 09:41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봄 이사철과 결혼 시즌을 맞아 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에는 수요 움직임이 활발하다. 새 학기 시작을 앞둔 학군수요가 꾸준하고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했다. 거래세 완화 기대감으로 인해 매수를 미룬 전세 대기자들도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 여기에 서울 강북권을 중심으로 재개발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전세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수요가 몰리는 중소형 아파트 전세매물은 국지적으로 품귀현상을 보이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수요로 전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주 서울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경우 중소형 중심의 상대적인 상승세가 뚜렷했다. 노원, 도봉, 성북 등 서울 강북권과 수도권 주요 지역의 상승세가 중소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 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은 연휴 전보다 소폭 올라 서울이 2월초 대비 0.05% 변동률을 기록했고 신도시는 0.04%, 수도권은 0.04% 변동률을 보였다.

 

매매 시장의 경우, 국지적인 전세매물 부족현상의 영향을 받고 있고, 개발재료가 많고 이주수요가 몰리는 비강남권의 소형 수요가 늘어나긴 했지만 전반적인 관망기조가 좀 더 우세했다. 매수 대기수요 증가와 매도호가 상승으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중소형 실수요자 중심으로 저가매물만 거래가 성사됐다.
서울은 2월초 대비 0.05% 변동률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지만 수도권은 연휴 전보다 소폭 둔화된 0.01% 변동률을 기록했다. 일산이 약세를 보인 신도시는 -0.06% 하락률로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매매]

 

서울은 개발호재가 많은 비강남권 오름세가 뚜렷했다. 이사철 소형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물부족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구별로는 노원(0.29%), 도봉(0.16%), 성북(0.14%), 서대문(0.13%), 동대문(0.12%), 중(0.09%), 은평(0.09%), 용산(0.08%) 등이 올랐다.
노원구는 창동차량기지 이전, 당현천 개발, 건영옴니백화점 학원가 입점, 8월 영어체험마을 오픈 등 개발이슈가 많다. 상계동 주공9단지의 경우 이사철 소형 전세수요가 많으나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었고 매매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대형면적으로 갈아타는 수요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중계동 중계그린은 주변지역에 비해 저렴해 실수요자 문의가 많다. 도봉구 방학동 우성1차 122㎡는 500만원 올랐다. 이사철 수요로 인해 한 동안 적체됐던 저가매물들이 소진되고 난 뒤 매물이 없는 상태다.

서대문구 홍은동 진흥 단지 주변은 가재울뉴타운의 이주완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주자들의 문의가 많으나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145㎡가 1,000만원 올랐다. 성북구 돈암동 범양은 1월 들어서 늘어난 문의로 거래가 형성되면서 현재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와 경전철 개발 등 주변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  

 

반면 강서(-0.01%), 성동(-0.01%)은 하락세를 보였다. 강서구는 화곡2주구 입주물량 증가 여파로 인한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 염참동 강변코아루 142㎡가 2,000만원 하락했다. 성동구 마장동 세림은 노후단지로 거래가 부진해 89㎡가 1,000만원 떨어졌다.

한편 서울 재건축시장은 금주 0.05% 변동률을 보였다. 용산(0.38%), 송파(0.24%), 서초(0.02%) 등지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강남과 강동은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는 가락시영1차 매도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 매물을 다시 회수하고 있다. 강남 개포주공1단지는 최근 한 달간 거래가 없다가 일부 호가성 매물이 거래되면서 매도호가 상승 분위기가 나타나기도 했다. 

 

신도시는 중대형 하락폭이 커졌다. 일산(-0.23%)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평촌(-0.05%), 분당(-0.02%)이 그 뒤를 이었다. 일산 마두동 강촌우방/강촌한신은 양도세 완화 효과가 없는 1가구2주택자의 저가매물 출시로 99㎡대가 3,000만원 가량씩 떨어졌다. 분당 야탑동 목련영남은 급한 매도자들이 매물가격을 낮춰 내놓고 있다. 

 

반면 중동은 0.04% 올랐다. 노후단지 리모델링 호재로 소형아파트 거래가 활발하다. 상동 한아름한국/한아름동원은 79㎡이하 소형 매물이 수요에 비해 부족하다.

수도권 또한 설 연휴 이후 소형 매수문의가 소폭 증가해 거래로 이어지고 있다. 의정부(0.17%), 광명(0.16%), 안산(0.09%), 양주(0.08%), 구리(0.08%), 인천(0.08%), 평택(0.03%), 시흥(0.03%), 고양(0.03%) 등이 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의정부는 미군기지 이전, 외곽순환도로 개통, 뉴타운 사업 등 호재가 무성해 수요자 문의가 꾸준하다. 용현동 신도10차파크힐타운은 매수문의에 비해 매물이 부족해 가격이 올랐다. 광명시 하안동 주공9단지는 작년 한해 크게 오른 시흥, 안산에 비해 저 평가 되어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도호가를 소폭 올리고 매물을 회수하는 분위기다. 49㎡ 소형이 500만원 올랐다. 안산시 월피동 한양1차는 저 평가 단지로 문의가 많고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구리시 인창동 주공2단지는 소형 문의가 많다, 소형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간혹 중형으로 전환하는 수요도 생기고 있다. 

 

반면 군포(-0.18%), 파주(-0.18%), 하남(-0.12%), 과천(-0.1%), 용인(-0.09%), 김포(-0.06%), 광주(-0.06%), 화성(-0.06%) 지역은 떨어졌다.
군포시 당정동 당정푸르지오는 매수자들이 아주 싼 급매물만 찾고 급매물을 제외한 매물은 거래가 부진하다. 107㎡가 1,500만원 떨어졌다. 파주시 교하읍 현대1차는 인근 운정신도시 분양가가 상한제 적용으로 저렴해 조정을 받고 있다. 대출이자 부담 매물 출시도 증가해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 과천시 별양동 주공7단지는 6월 입주 예정인 주공3단지 재건축 이주자들의 현거주 매물 출시로 인해 매물이 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

 

서울은 강북권 재개발 이주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봄 이사시즌과 결혼시즌으로 인해 소형 전세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물 구하기가 싶지 않다. 구별로는 동작(0.19%), 중(0.17%), 송파(0.16%), 은평(0.15%), 구로(0.1%), 강남(0.1%), 노원(0.09%), 서대문(0.06%) 등이 올랐다.
동작구 사당동 우성2단지는 이사철 영향으로 문의가 늘어난 것에 이어 인근 재개발 구역 지정 소문이 돌면서 이주를 예상한 수요자들 문의도 증가해 115㎡가 1,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쌍용1차는 학군수요와 이사수요가 늘어나면서 한 동안 적체됐던 전세물량이 대부분 소진됐다. 구로구 신도림동 신성은하수는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했고 오류동 삼천리는 이사철과 새 학기 시즌을 맞아 소형 거래가 활발하다. 소형 매물부족으로 중대형 문의도 있으나 아직까지 거래가 많진 않다. 강남구 대치동 우성1차는 전세 거래 공백상태가 지속되나 최근 학군수요로 인해 저가 매물이 대부분 소진된 뒤 현재 매물이 부족한 형편이다.  

 

반면 종로(-0.2%), 강서(-0.16%), 양천(-0.03%) 등은 떨어졌다.
종로구 사직동 광화문Space本1단지는 작년 12월 입주한 신규단지로 입주잔금 마련을 위한 급전세 매물이 나와 113㎡가 2,500만원 하락했다. 강서구는 화곡주공2단지 입주물량으로 인해 약세를 보였으나 대부분 매물이 소진돼 가고 있어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양천구 또한 설 연휴 전 전세수요가 감소해 전세가격이 소폭 하락했으나 연휴 직후부터 다시 전세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가격이 회복 될 것으로 보인다. 신정동 신트리5단지현대 108㎡가 현재 500만원 정도 조정됐다.

 

신도시는 전세 문의가 많진 않으나 봄 이사와 학군수요로 인해 중소형 매물 문의가 소폭 늘었다. 평촌(0.1%), 중동(0.06%), 일산(0.04%), 분당(0.02%) 등이 올랐고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평촌동 초원부영 등 소형 아파트가 이사철 수요로 인해 상승했다. 66㎡가 750만원 올랐다. 일산 주엽동 문촌신안은 매수 대기자들이 전세수요로 전환되면서 문의가 소폭 증가했다. 물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 161㎡가 500만원 올랐다. 분당은 연휴 이후 학군 수요와 신혼부부 문의가 증가해 66㎡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은 재개발 이주수요가 있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소형 전세가격이 올랐다. 성남(0.29%), 양주(0.19%), 오산(0.19%), 하남(0.17%), 구리(0.17%), 광명(0.17%), 의왕(0.11%), 안양(0.1%), 의정부(0.08%), 파주(0.08%) 등이 올랐다.
성남시 수진동 삼부는 단대 재개발 및 삼창재건축 이주수요로 인해 전세매물이 귀하다. 양주시 삼숭동 나래는 덕계역 개통으로 교통여건이 나아지면서 전세수요가 늘었다. 또한 인근 신도시에서 신규분양을 받고자 하는 이주수요도 소폭 늘어났다. 파주시 탄현면 유승앙브와즈1단지는 전세수요는 많으나 매물이 부족하다. 소형 매매수요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군포(-0.12%), 광주(-0.03%), 인천(-0.01%) 등은 하락했다.


군포시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거래도 부진한 상황이다. 107㎡가 250만원 가량 하락했다. 광주시 초월읍 초월e-편한세상1단지는 설 연휴 전까지 전세수요가 많아 매물이 부족했으나 연휴가 지난 최근엔 수요가 소폭 줄었고 매물도 늘어나면서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봄 이사시즌 맞아 국지적 소형 매물 품귀 심화 비강남권 및 수도권 실수요 많은 곳 전세가격 오름세 지속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되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서울 강북권 등 재개발 이주수요가 많은 곳과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꾸준하고 강남권에서도 학군수요나 신혼부분 수요로 인해 소형 전세매물이 부족해 지면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망세가 길어지면서 전세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중소형 전세시장이 다소 불안할 전망이다.


국지적으로 전세물량이 부족한 지역들은 그 동안 거래가 부진했던 중대형 전세나 매매로 전환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중소형 위주의 매매 거래도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114 임지혜과장]


 출처 : [부동산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