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간의 황금 설 연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꽉 막힌 귀성길 생각에 벌써부터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고향 가는 길 곳곳에 위치한 개발예정지 정보를 미리 알고 출발한다면 어떨까? 지루한 귀성길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효율적인 재테크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귀성길, 귀경길에 둘러볼 만한 개발지에 대해 알아봤다.
<경부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부고속도로변으로는 경북 혁신도시 김천을 눈여겨볼 만하다. 농소면, 남면 일원 380만㎡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도로교통기능 및 농업지역기능과 관련된 13개 기관이 2012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2020년까지 혁신도시 산·학·연 정착이, 2030년까지 혁신도시의 확산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기공식을 열고 첫 삽을 뜬 상태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5+2광역경제권’ 구상에 따라 경부운하 사업과 묶여 개발된다.
김천 혁신도시와 함께 대운하 연계 개발이 추진 중인 대구 혁신도시 역시 경부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구 신서동 일대 422만㎡에 산업진흥, 교육·학슬진흥, 가스산업과 관련된 12개 기관이 이전된다. 2012년까지 모든 기관의 이전이 완료될 예정으로 현재 42%의 토지보상률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이르면 오는 3월께 기공식을 갖고, 7월 이후 공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에서 1시간 가량을 내려가면 울산 혁신도시에 도착하게 된다. 울산 중구 우정동 일원에 위치한 280만㎡ 규모의 울산 혁신도시는 ‘에너지 폴리스(Energy Polis)’라는 컨셉 하에 친환경·첨단에너지 메카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에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4개 기업을 비롯해 근로복지, 산업안전 관련 총 11개의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지난해 12월 26일 혁신도시 중 5번째로 공사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2년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경부축의 마지막인 부산 혁신도시는 공동주거지 외 3개의 기능군(동삼지구, 문현지구, 센텀지구)에 해양수산, 금융산업, 영화진흥과 연관된 12개의 기관이 이전한다. 이에 따라 영동구 동삼동 일원 61만 6,000㎡, 남구 문현동 일원 11만 3,000㎡, 해운대구 우동 일원 6만 1,000㎡, 남구 대연동 군수사령부 이전부지 16만 9,000㎡ 등 전체 95만 9,000㎡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지보상률이 50%에 육박한 상태로 2010년, 2015년, 2020년 등 3단계에 걸쳐 혁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영동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에서도 비교적 접근할 수 있는 강원도 원주 지정면 가곡·신평리, 호저면 무장리 일원 531만여㎡로는 기업도시의 개발이 예정돼 있다.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라는 슬러건 아래 첨단의료·건강바이오 산업단지, 연구시설, 물류센터, 의료사이언스파크 등의 시설이 도입될 예정이다.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17일 일대 편입 토지와 지장물에 대한 보상계획을 공고하고 열람을 실시한바 있다. 착공은 오는 3월경 이뤄질 계획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최악의 기름유출 사고 극복에 힘쓰고 있는 충남 태안군은 2020년(시설공사 포함)까지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새로 태어나게 된다. 태안읍, 남면 천수만 B지구 일원 1,464만 4,000㎡ 규모로 테마파크, 생태공원, 골프장, 첨단복합산업단지, 농촌체험형 관광단지 등이 조성될 계획에 있다. 전국 6개 기업도시 시범지역 중 가장 빠른 지난해 10월 첫 삽을 떴으며,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서남권의 새로운 성정 거점도시 전남 무안 기업도시도 서해안고속도로변에서 염두에 둘 만한 개발지다. 중국과 합작 개발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무안군 무안읍, 청계면, 현경면, 망운명 등지에서 진행이 된다.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라느 컨셉을 설정, 한중국제산업단지, 수출전략산업단지, 항공물류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2015년 마무리를 목표로 올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 신청이 예정돼 있다.
무안과 함께 서해안축 개발의 선두에 선 전남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2012년까지 카지노리조트 및 호텔, 콘도, 골프장, 크루즈터미널 등의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다. 상반기 중으로 관련부처 협의 및 개발계획 승인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경련 컨소시엄(금호, 대림, 롯데 등) 및 전남개발 컨소시엄(금광, 남양 등)이 참여한다.
<논산천안·호남고속도로>
25번 고속도로인 논산천안, 호남고속도로변으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가 예정돼 있는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를 만나볼 수 있다.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건설 중인 행복도시는 충남 연기군 남면·금남면·동면, 공주시 장기면·반포면 일원에 들어서며, 2007년 7월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2011년까지 행복도시의 건설이 마무리되고, 2012년부터 행정기관 및 주민들의 입주가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에서는 전주 혁신도시의 개발이 진행 중에 있다. 전주시 만성동, 중동,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 반교리 일원 926만㎡로 이뤄져 있으며, 국토개발관리, 농업생명, 식품연구 관련 기관 13개의 이전이 예고돼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새만금사업과 연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현재 50% 정도의 토지보상률을 나타내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협력해 공동 혁신도시를 건설할 나주 혁신도시로는 18개에 이르는 기관이 이전할 계획이다. 이중 정보통신과 관련된 기관은 5개, 전력산업, 농업기반 관련 기관이 각각 3개씩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10월부터 토지보상에 들어갔으며, 11월 기공식이 있었다.
<중부·중부내륙·중앙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귀성객이라면 충북 진천군과 음성군에 위치한 충북 혁신도시를 눈여겨 볼 수 있다. 전체 691만㎡ 규모로 오창과학산업단지와 함께 IT와 BT 중심의 ‘바이오토피아 충북’이 구현될 계획이다. 약 45% 정도의 토지보상률을 보이고 있으며, 정보통신, 인련개발, 과학기술 관련 12개 기관이 2012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중부고속도로에서도 중간 즈음에 위치한 전북 무주군으로는 기업도시 767만 2,000㎡가 들어설 예정이다. 안성면 금평리, 덕산리, 공정리 일원에 형성될 무주 기업도시는 세계인이 즐겨찾는 선진국형 휴양레저 중심도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토테마빌리지, 예술인 시설지구, 시니어 휴양지구, 레저휴양 지구 등이 도입될 전망이다. 2017년 완공 예정으로 지난해 9월 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까지 마무리한 상태다.
경남 혁신도시는 중부고속도로 끝자락에 위치한 진주에서 만날 수가 있다. 문산읍 소문리 일원 417만㎡ 규모로 주택건설기능과 산업지원기능 등과 연관된 12개의 기관이 이전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가졌으며, 2012년까지 한국을 움직이는 메카트로닉스의 거점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이용한다면 충북에 충주 기업도시에 닿게 된다. IT, BT, NT 중심의 최첨단 부품소재 산업의 지식기반형 도시 건설을 슬로건으로 하고 있는 충주 기업도시는 주덕읍 이류면, 가금면 일원의 701만 2,760㎡ 규모로 이뤄져 있다. 2011년까지 산업용지, 기업지원센터, 생활지원용지 등을 도입할 계획으로 2008년 상반기에는 토지보상 협의 및 실부지 조성공사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주 혁신도시는 영동고속도로변 기업도시와는 달리 중앙고속도로변에 위치해 있다. 반곡동 인근 364만㎡ 규모로 한국관광공사,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의 총 13개 기관 이전이 확정됐다. 현재 토지보상률을 49% 정도를 보이고 있으며, 2012년까지 청정환경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바이오, 신소재, 관광산업 등의 4대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건강, 생명과 관련된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예정이다.
예정이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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