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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부동산 '사설 경매장' 연다

복돌이-박 창 훈 2008. 1. 25. 23:42

지지옥션, 부동산 '사설 경매장' 연다

해외에서는 보편화…국내에서 처음 도입돼

 

부동산도 미술품처럼 법원이 아닌 민간 시장에서 경매로 사고 팔 수 있는 사설 경매장이 등장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지지옥션부동산거래소'를 개설하고 일반 개인이나 기업이 부동산 매각을 의뢰하면 민간 경매방식으로 판매하는 사(私)경매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채무를 갚지 못해 강제 입찰되는 법원과 자산관리공사의 제도권 경.공매와 달리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민간업체에 경매를 신청해 부동산을 처분하는 것이다.

부동산 사설 경매는 미국, 영국, 호주 등 해외에서는 보편화돼 있지만 국내에 전문 기관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지옥션은 '4-100' 제도를 도입해 매각 의뢰를 받은 매물을 100% 감정평가한 후, 100일 이내에, 100% 책임 매각하며,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는 비용의 100%를 환불해주기로 했다.

또 법원 경매와 달리 회사측이 분쟁의 소지가 있거나 하자가 있는 매물은 걸러낸 후 우량매물을 중심으로 경매에 부칠 예정이어서 권리분석, 명도 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미술품 경매방식으로 진행돼

매수 희망자는 물건을 검색한 후 지지옥션이 마련한 경매장에 보증금과 신분증을 갖고 참석하면 되고, 경매는 미술품 경매처럼 즉석에서 호가(부르는 값)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수료는 매도자는 낙찰가의 0.4%, 매수자는 0.1%선이다.

매물 정보는 지지옥션 홈페이지(www.ggi.kr)에서 볼 수 있고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토지이용계획확인원 등 각종 공적자료와 경매물건과의 비교자료 등도 함께 열람할 수 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경매를 이용하면 경쟁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는 만큼 매도자가 최적의 가치를 인정받고 팔 수 있고, 매수자도 감정평가까지 거친 정확한 정보를 확인 뒤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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