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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은 지금 명품도시로 변신중

복돌이-박 창 훈 2008. 1. 22. 10:29

 

[인천] 인천은 지금 명품도시로 변신중

 

인천이 명품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공해와 먼지 등 회색도시의 대명사인 인천이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을 계기로 세계적 경쟁력 있는 도시로 환골탈태를 시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안상수 인천시장이 있으며 안 시장의 인천 개발 핵심에는 '인천=명품도시' 지향이다. 환경, 교통, 문화, 경제, 글로벌ㆍ개방화, 주거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명품국제도시로 2020년까지 끌어올려 놓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걸맞게 인천은 하루가 다르게 '상전벽해'가 되어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명품도시를 위해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로봇랜드, 도시엑스포, 아시안게임 등 대형 국책 또는 국외 프로젝트를 대거 유치했다.

나날이 변해가는 인천의 야심찬 개발 프로젝트를 알아본다.

인천시가 국내 첫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범 도시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52.2㎞ 순환 노선이 설치된다. 공동사업자인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하반기 중 건설교통부와 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서게 된다.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가 국고 보조를 받아 건설할 시범 노선은 인천공항여객터미널~용유역을 잇는 6.1㎞ 구간이다. 내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11년 건설을 완료한 뒤 2012년 시험운행에 들어간다. 사업비 4500억원 가운데 국고 지원은 3439억원이며 나머지는 인천공항공사(856억원), 인천시(205억원)가 각각 분담한다. 시범노선은 무료로 운행된다.

인천시는 2단계 사업으로 용유역~국제업무2단지를 연결하는 9.7㎞ 구간을 민자유치 사업으로 내년에 착수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4년까지 건설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5796억원으로 추산되며 사업비 중 50%는 국비, 43%는 민간자본, 7%는 시비로 충당한다.

인천시는 3단계로 2020년까지 영종하늘도시, 공항신도시 등을 지나가는 37.4㎞를 노선을 완공할 방침이다. 자기부상열차 2ㆍ3단계 노선은 민간자본이 투입돼 유료로 운행된다.

인천시와 시민들은 지역발전의 호기를 맞았다며 크게 고무돼 있다. 또 시는 자기부상열차가 도입되면 영종도 일대 교통망이 확충돼 교통난이 해소되고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인천과 경남 마산을 '로봇랜드'조성사업 예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인천시는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사업을 시작해 2012년 문을 열 계획이다.

로봇을 이용한 놀이기구와 전시관, 체험관, 경기장, 판매장 등을 두루 갖춘 대규모 복합문화공간을 말한다. 로봇이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곳이다. 이런 내용의 로봇랜드가 만들어지는 것은 세계 처음이라고 한다. 로봇랜드가 들어설 청라경제자유구역. 이곳에 로봇과 관련된 온갖 시설이 들어선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해 2012년 문을 연다.

청라경제자유구역 안 79만746㎡ 땅에 조성된다. 사업비는 국가지원 600억원, 인천시 예산 600억원, 공공기관 투자비 706억원, 민간자본과 외국자본 공모자금 5949억원 등 모두 7855억원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사업에는 현재 한국토지공사, 인천도시개발공사, SK건설, 한국산업은행 등 12개 기업이 투자를 결정했다.

'재미와 환상이 가득한 미래 로봇세계(Fun & Fantasy with Robot)'라는 주제로 만들어질 로봇랜드에는 공원 전체의 상징이 될 '로봇 태권브이 타워'가 들어선다. 이 탑은 40층 높이인 111m 규모로, 탑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들어선다.

또 로봇의 각종 경기와 공연이 벌어질 경기장, 초대형 입체화면을 통해 가상 로봇세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영상관, 롤러코스터를 비롯한 로봇 모양의 놀이시설 등도 생긴다.

로봇을 연구하는 기업이나 대학의 연구개발(R&D)센터, 로봇을 테마로 한 쇼핑몰, 로봇이 주문을 받고 계산도 하는 로봇 레스토랑, 로봇이 시중을 드는 실버타운 등도 계획돼 있다. 전체 시설 중 70% 정도가 이용객들에게 돈을 받는 수익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연간 600만여 명의 외국인과 2300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거주자들을 적극 유치할 경우 연간 280만여 명의 관람객을 불러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분석에 따르면 로봇랜드 입장객이 연간 200만명이 될 경우 연간 248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8216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을 송도신도시만 주목해서는 안 된다. 신도시 못지않게 구도심도 환골탈태하고 있다. 그 핵심사업이 바로 도시재생사업. 기존 서울시나 경기도의 뉴타운이나 재개발사업과는 성격이 다르다. 일정 낙후지구를 단순히 아파트단지가 아닌 도심형 타운으로 바꾸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인천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구도심의 고유기능 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가정오거리와 숭의운동장 및 도화구역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 밖에 가좌 IC 주변 도시재생사업, 제물포 역세권 도시재생사업의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들 사업이 완료될 2020년이면 인천은 그야말로 환경 교통 주거 측면에서 유럽이나 호주 미국 못지않은 세계적 명품도시로 탄생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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