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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곳 없네" 대규모 축제 열려도 관광객 놓치는 세종시

복돌이-박 창 훈 2022. 7. 7. 07:50

"잘 곳 없네" 대규모 축제 열려도 관광객 놓치는 세종시

 

 

"잘 곳 없네" 대규모 축제 열려도 관광객 놓치는 세종시 - 충청투데이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세종 전국리틀야구대회’ 개최를 앞두고 재부각 됐다.전국리틀야구대회는 총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스포츠 축제다.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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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부터 리틀야구대회 개최, 참가자·가족 등 인파 3천명 몰릴 듯
대형 숙박시설 호텔 1곳뿐, 가격 부담 커… 인근 대전·공주로 이탈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세종 전국리틀야구대회’ 개최를 앞두고 재부각 됐다.

전국리틀야구대회는 총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대규모 스포츠 축제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도시의 체육 인프라를 홍보함과 동시에 경제활성화를 이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받아들여진다.

안타까운건 황금알을 손에 쥔 세종시가 대회 참가자의 숙박문제 해결에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 이번 대회 참가를 앞둔 다수의 선수 가족들은 숙박업소를 찾기 위해 대전·공주 등 타지역 숙박시설 찾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종시 숙박시설 문제 해결과 각종 대회 유치시 체계적인 관리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6일 세종시에 따르면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주최하고 세종시·세종시체육회가 후원하는 ‘제1회 세종특별자치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가 7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다정동, 중앙공원 2곳, 금강 등 총 4개 구장에서 열린다. 참가인원은 한국리틀야구연맹 110개팀, 선수단과 관계자 등 총 3000여 명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세종시의 우수한 생활체육 인프라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회 기간 선수단과 가족이 머물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벌써부터 볼멘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이번 대회 참가 예정인 한 선수 학부모는 "강원도 등 타지역에서 대규모 대회가 열렸을 때는, 지역의 대표적인 숙박업체들이 선수단을 환영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어졌지만 세종시는 다르다"면서 "세종시의 몇몇 안되는 숙박시설은 가격이 너무 비싸고 마땅한 숙박업소가 없는 탓에 인근 도시인 대전과 공주의 저렴한 숙소를 찾기 위해 예약을 서두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리틀야구대회의 경우 어린 자녀들만 타지역에 오랜기간 보낼 수 없는 탓에 주말이 낀 일정의 경우 가족들이 함께 여행을 하는 코스로 잡고 있다"면서 "이번 세종시 리틀야구는 경기만 세종시에서 할 뿐, 소비활동은 숙박시설이 위치한 타지역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세종시 신도심에서 영업 중인 대규모 숙박시설은 어진동에 위치한 ‘베스트웨스턴플러스세종 호텔’ 1개소다. 해당 업체는 저렴한 룸 가격도 10만 원 중후반대를 보이고 있어, 선수단 가족들에겐 부담이다.

각종 대회 유치 당시 세종시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지속됐다. 지난해 7월 세종시에서 열린 ‘2021 MLB Cup 전국리틀야구대회’ 때에도 선수단과 가족들은 인근 도시인 대전과 공주의 숙박시설을 찾는 안타까운 행보를 펼쳤다.

또 다른 선수의 한 학부모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각된 숙박시설 문제를 보면 각종 행사시 세종시를 찾는 참가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보인다"며 "보다 심도 있는 사전 준비가 이뤄졌다면 가족까진 아니더라도 선수간이 머물 숙소 정도는 세종시 내부에서 마련하는 방안을 찾았어야 했다"고 전했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 숙박시설 문제와 관련 "공실 상가에 대해서는 숙박시설 등 수요자 중심의 용도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행정 협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공약했다.

매년 되풀이 되는 세종시 숙박시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최 시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