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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알차네'…미니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잇단 추진

복돌이-박 창 훈 2022. 2. 25. 08:30

'작지만 알차네'…미니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잇단 추진

 

 

'작지만 알차네'…미니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잇단 추진

사업속도 빨라 정비사업 대안 부상 대형 건설사도 속속 뛰어들어 성산동 가로주택정비사업 추진예정구역 모습 [사진 = 한주형 기자]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 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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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속도 빨라 정비사업 대안 부상
대형 건설사도 속속 뛰어들어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추진 절차가 간편해 사업 속도가 빠르다는 잇점이 있어서다. 정부의 규제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이 원활하지 않는 가운데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로라하는 대형 건설사까지 수주 전에 뛰어들면서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23일 정비사업 및 주태업계에 따르면, 소규모 재건축과 가로주택정비사업은 소규모 주택정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 2월 시행됐다. 일반 재건축과 달리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의 적용을 받는다.

소규모 재건축은 면적 1만㎡ 및 200가구 미만이면서 노후·불량 건축물이 3분의 2 이상인 곳에서 추진된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와 붙어 있는 노후 저층 주거지의 주택을 헐고 그 자리에 소규모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면적 1만㎡ 미만인 동시에 주택 20가구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소규모 재건축은 도로 한 면만 있어도 사업진행이 가능하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은 폭 6m이상 도로가 둘러싼 지역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소규모 재건축 등은 정비구역 지정이나 추진위원회 결성 등의 절차가 생략되고, 건축심의를 통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추진 속도가 기존 재건축·재개발 사업보다 빠르다. 또 조합원 수가 적어 이들 간 이견이 나올 가능성이 낮고 의견 수렴도 비교적 쉬워 3~4년이면 사업이 마무리된다. 조경기준, 건폐율, 건축물 높이제한, 주차장 설치기준 등의 규제 완화 혜택도 볼 수 있다.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이 대표적인 사업장이다.벽산빌라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2019년 7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2020년 10월 추가 가구에 대한 일반분양을 받았다. 당시 평균 청약 경쟁률이 무려 537.1대 1에 달했다.

이달 22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하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도 가로주택사업으로 공급된 단지다. 이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57가구 모집에 1만1385명이 신청해 평균 199.7대 1의 경쟁률로 모집 가구수를 넉넉하게 채웠다.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도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현대건설은 작년 12월 서울 강남구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DL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 용현3구역을 수주하며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HJ중공업은 소규모 재건축으로 제주도 제주시 연동 우주빌라와 정한빌라를 헐고 '연동 해모로 루민' 총 142가구 중 전용 84㎡ 75가구를 다음달 공급한다. 같은 달 대우산업개발은 경기 부천시 괴안동 소재 삼협연립3차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증가한 60가구(전용 50~81㎡, 총 9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효성중공업과 라온건설도 각각 강남구 삼성동 일원과 청담동 영동·한양빌라의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27가구(전용 59~133㎡, 4월)와 16가구(전용 78~105㎡, 6월)를 내놓을 계획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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