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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의 운명, 곧 결정된다…中 "헝다 투자자 권익 법대로 보장"

복돌이-박 창 훈 2021. 12. 11. 07:47

헝다의 운명, 곧 결정된다…中 "헝다 투자자 권익 법대로 보장"

신용평가사 피치, 헝다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

 

 

헝다의 운명, 곧 결정된다…中 "헝다 투자자 권익 법대로 보장" - 머니투데이

신용평가사 피치, 헝다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중국인민은행 총재가 헝다의 채권자와 투자자 권익이 법에 의해 보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다는 만기도래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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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총재가 헝다의 채권자와 투자자 권익이 법에 의해 보장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헝다는 만기도래한 달러화채권 이자 지급이 힘들다고 공시한 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되는 등 헝다 사태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조만간 헝다 처리방안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9일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신에 따르면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9일 오후 홍콩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헝다 리스크는 시장 이벤트로서 시장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채권자와 투자자의 권익은 법률에 의해 보장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기간에 개별 부동산업체의 리스크가 나타나고 있으나 시장의 중장기적인 자금조달 기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헝다 사태가 개별 사건이며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헝다 사태는 점점 종말을 향해 치닫는 듯하다. 지난 3일 헝다그룹은 만기도래한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원)규모의 달러화채권 이자 상환이 힘들다고 공시했다. 지난 6일이 해당 채권의 이자 지급일이었지만 헝다는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달러화 채권은 크로스디폴트(연쇄지급불능)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한 채권의 상환이 연체되면 헝다가 발행한 190억 달러(약 22조4200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은 모두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처하게 된다.

이를 반영한 듯 9일 글로벌 신평사 피치는 헝다그룹의 신용등급을 'C'에서 '제한적 디폴트'(RD·Restricted Default) 등급으로 강등했다. 이미 헝다가 실질적 디폴트 상태에 빠졌다는 의미다.

중국 정부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지난 3일 저녁 헝다그룹이 달러화 채권의 이자 상환이 불확실하다는 공시를 내자, 같은 날 저녁 9시 헝다가 위치한 광둥성(省) 정부는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을 면담하고 헝다그룹 요청에 따라 헝다에 태스크포스(T/F)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지난 6일 저녁 헝다그룹은 '중국헝다그룹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7명의 업계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쉬자인 회장이 주석을 맡았다.

지난 3일 저녁 중국인민은행은 공고를 통해, 광동성 정부의 태스크포스 파견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헝다리스크는 방만한 경영과 맹목적인 확장의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역외 달러화채권 시장은 고도로 시장화되어 있으며 투자대상 선정능력이 뛰어난 성숙한 투자자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강 총재가 밝힌 것처럼 시장 원칙과 법에 따라 채무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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