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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권 잇는 광역철도망·강점 살린 경제산업 협력 박차

복돌이-박 창 훈 2021. 8. 13. 07:55

 

생활권 잇는 광역철도망·강점 살린 경제산업 협력 박차

 

생활권 잇는 광역철도망·강점 살린 경제산업 협력 박차 - 충청투데이

① 충청·동남권 메가시티의 태동▶② 공통분모는 ‘광역교통망 구축·경제산업 협력’③ 메가시티 흥행의 키, 관광·문화벨트④ 충청·동남권 메가시티 오피니언 리더들이 말한다⑤ 국가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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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재도약, '메가시티'가 견인한다]

메가시티 경쟁력 위한 ‘1시간 생활권’ 강조
국가철도망 계획, 충청권 건의안 다수 반영
동남권 총 5개 사업 반영·2개 추가검토
원활한 물류 수송·탄소중립 실현 등 기대


지역별 산업 연계점 활용 경제공동체 추진
충청권 4개 시·도 AI 메타버스산업 육성
대덕특구 출연연과 미래먹거리 공동대응
동남권 협력기반 수소경제권 구축 등 온힘

<글싣는 순서>
① 충청·동남권 메가시티의 태동
▶② 공통분모는 ‘광역교통망 구축·경제산업 협력’
③ 메가시티 흥행의 키, 관광·문화벨트
④ 충청·동남권 메가시티 오피니언 리더들이 말한다
⑤ 국가균형발전, 지역 특색 살린 메가시티가 이끈다

◆ 메가시티의 첫 단추 ‘광역교통망’
‘광역교통망’ 확보는 하나의 경제생활권 '메가시티' 구축에 있어 필수 요건으로 꼽힌다. 편리한 교통망이 확충돼 있어야 권역 안에서 이동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까지 유발될 수 있어서다. 충청권·동남권은 모두 ‘1시간 생활권’을 강조하고 있다. 촘촘한 광역교통망 구축을 바탕으로 메가시티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 그 첫 발은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담긴 광역철도로 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6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향후 10년간(2021~2030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충청권은 이번 국가철도망 계획에 당초 건의했던 내용이 대부분 반영됨에 따라 메가시티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표적으로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등 대전시가 건의해 온 광역철도망 노선과 충남도의 경부고속철도(KTX)~서해선 연결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최종 계획안에 반영됐다. 대전시의 경우 지난 4월 기본계획이 모두 최종 반영되면서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전권 철도사업은 총연장 148.7㎞, 총사업비 3조 2898억원(강경~계룡 제외) 규모다.

 

경제적파급 효과는 생산유발 6조 4280억원, 부가가치 2조 6680억원 등 모두 9조 960억원, 고용유발은 1만 7110명으로 추산된다. 제4차 국가철도망이 완공되면 충청권이 광역철도로 하나로 연결되고 옥천~대전~신탄진~조치원~청주공항, 논산~계룡~서대전~신탄진~조치원~청주공항, 판암~대전~반석~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등 대전 인접지역과 대전시 모든 구에서 청주공항으로 가는 길이 광역철도로 연결된다.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의 소요시간은 90분에서 43분으로 단축되며 이에 따른 탄소중립 실현과 미래교통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동남권은 경남도의 창녕대합산단산업선, 부산항신항연결지선, 달빛내륙철도 등 일반철도 3개 노선, 부울경 순환철도,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 광역철도 2개 노선 총 5개 사업 7조 9947억원이 반영됐다. 또 창원산업선, 마산신항선 2개 노선은 추가검토사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창녕대합산단 산업선은 대구서남부 지역산단을 연결하는데 경남중부내륙의 철도물류와 여객수송을 통해 양 지역 간 균형발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부산항신항연결지선도 가덕도신공항과 연계, 신항배후철도를 부전~마산 복선전철에 지선으로 연결해 물류와 여객수송이 보다 더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부울경 순환철도와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가 반영됨에 따라 부·울·경을 1시간 생활권으로 형성할 수 있게 됐다. 생활, 경제, 문화 공동체 구축과 주요 거점 간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공간압축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조기실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지난달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향후 5년간 권역별 광역교통망 계획 등을 담은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안(2021~2025년)'을 마련,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 대전권 철도망 계획의 추진전략에는 광역철도, 광역도로, 광역BRT, 광역환승센터 등 전반적인 인프라 확충을 통해 원활한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담았다. 특히 대전권에는 광역버스 확대 및 광역교통 요금체계 구축,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통합교통서비스 도입을 검토 할 예정이다.

부산·울산권역에서 반영된 노선 중 주목할 만한 건 △부산(노포)~양산(웅상)~울산(ktx역) △부울경 순환선인 창원~김해(진영)~양산(물금·북정)~울산(ktx역) 2개 노선이다. 하나의 생활권을 광역철도로 연결해 지역 간 순환 교통망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부울경 메가시티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 광역교통시설 사업에 대해 7조 1000억원(국비기준)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3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3조 8000억원) 대비 3조원 이상 증가한 규모다.

◆ ‘경제산업’ 협력 통한 메가시티 경쟁력 확보
각 지역의 강점을 살린 경제·산업 협력은 메가시티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키로 작용한다. 지역별 산업 연계점을 활용,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발전시켜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나아가는 작업은 이미 진행 중에 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최근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손잡고 꿈을 실현하는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프로젝트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덕특구 출연연이 개발한 AI 기술과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융합해 신사업을 발굴·추진하고 AI 메타버스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충청권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메타버스는 지난달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2.0에서 산업의 디지털 융복합 가속화에 대응한 초연결 신산업 분야 집중 발굴 육성 계획에서 언급돼 주목 받았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5일 대덕특구 출연연으로 구성된 자문단과 첫 회의를 열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위한 협의체 구성을 완료한 상태다. 대덕특구 소재 대학과 정부출연연이 가진 인공지능 기술과 메타버스 인프라 역량이 충청권의 도시 역량과 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이러한 신산업에 대한 충청권의 도전은 충청권역이 가진 강점을 살려 미래 먹거리에 대해 공동 대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4월 동남권은 메가시티 추진을 위한 ‘동남권 발전계획 수립 공동연구’ 결과를 최종 발표하면서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해 물류·에너지·제조혁신·지원체계·혁신도시 등 5개 분야, 14개 과제를 선정했다. 순서대로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 동남권 수소경제권 구축, 동남권 주력산업 스마트화와 디지털화, 동남권 연구개발(R&D) 혁신체계 구축, 혁신도시 연계 지역발전 혁신체계 구축 등 주요과제를 중심으로 한 사업들이 제안됐다.

과제선정에 따라 본 사업 실행을 위한 단계도 밟아가고 있다. 경남도는 부울경 메가시티의 핵심축이 될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구축 전략의 뼈대를 마련하기 위한 ‘동북아 스마트 물류플랫폼 기본구상 용역’ 내년도 국비 확보에 나서는 등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부울경 수소경제권 제1호 사업인 ‘부울경 수소버스 운행과 충전소 구축사업’ 논의도 진행 중이다. 부울경 운행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하고 운행노선 차고지나 기종점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동일 경제·생활·문화 생활권임에도 수도권에 비해 미흡한 광역교통체계를 개선하는 시발점이자 수소에 대한 주민수용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남에서 추진 중인 ‘경남 수소산업 육성 플랫폼 구축사업’을 부울경 공동사업으로 확대해 산·학·연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교류, 인력채용 등 정보를 제공하고 부울경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사업 발굴, 주민수용성 증대사업 등 협력기반을 체계적으로 조성하는 등의 한 걸음 더 발전된 플랫폼사업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있어 경제·산업 측면의 유기적 공조로 부울경 생활경제권 조성 시작을 알리고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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