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투기가 온다]①여의도의 85배…커져가는 외국인 보유 부동산

[외인투기가 온다]①여의도의 85배…커져가는 외국인 보유 부동산

[외인투기가 온다]①여의도의 85배…커져가는 외국인 보유 부동산 - 머니S

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 248.7㎢…2011년 이후 증가세 지속 올해 상반기 매매량 늘어…"매수 문의 꾸준"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철 기자,전형민 기자 =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인의 매수세도 뚜렷하다.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거래는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23일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는 248.7㎢를 기록해 전년 241.4㎢ 대비 3% 증가했다.

지난 2011년 190.6㎢에 그쳤던 외국인 토지 보유는 2014년 208.3㎢로 200㎢선을 넘었고, 2015년 228.8㎢로 크게 늘었다. 이어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여의도 면적(2.9㎢)의 약 85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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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보유 토지를 주체별로 보면 미국교포가 95.9㎢를 기록해 전년 92.7㎢ 대비 3.3㎢ 증가했다.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교포들의 합은 42.4㎢다. 미국과 국내 합작법인이 23.2㎢를, 미국 외 국가와 한국기업과의 합작법인이 48㎢의 토지를 갖고 있다. 순수외국인이 19.9㎢를, 순수외국법인이 18.8㎢를 보유하고 있다.

토지 유형을 살펴보면 공장용지가 58.8㎢를 차지해 가장 넓었으나 2018년 58.8㎢였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레저용지 역시 같은기간 12.3㎢에서 11.9㎢로 줄었다.

반면 단독주택의 경우 2018년 28.4㎢에서 지난해 30.3㎢로 증가세를 보인다. 아파트는 21.5㎢에서 22㎢로, 기타 주거시설도 49.9㎢에서 50.7㎢로 소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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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2011년 9954건(9.9㎢)에 불과했으나, 이후 지속 증가해 2018년 2만6062건(19.9㎢)으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2만3506건(16.9㎢)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와 달리 거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의 월별 외국인 토지거래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1~6월) 외국인 토지 거래는 1만2369필지를 기록해 전년 1만993필지 대비 12.5% 증가했다. 건축물 거래만 따로 놓고 보면 같은기간 7978건에서 9800건으로 22.8% 늘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가격(아파트)이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외국인의 국내 토지(건축물) 매수 역시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년 전부터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수 문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서울 및 서울과 인접한 지역에 대한 상담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수요 초과인 시장에 자금력이 있는 외국인까지 가세하면서 내국인의 주택 구매 환경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교흥 의원은 "서울을 포함 수도권은 기본적으로 부동산 수요가 크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외국인까지 국내 부동산 매입에 나서면 가격 상승 요인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0.5%로 낮은 편이지만 유럽의 경우 0%, 미국은 0~0.25%로 더 낮다"며 "현지 은행의 대출을 받은 외국인들이 각종 대출규제에 묶여있는 내국인보다 자금조달 능력에서 앞설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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