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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현금부자, 대출없이 부동산 산다… 자산 격차 벌어져

복돌이-박 창 훈 2020. 4. 27. 18:24

[보통사람] 현금부자, 대출없이 부동산 산다… 자산 격차 벌어져



송파구 아파트 일대/사진=머니S


저소득 가구와 고소득 가구의 부동산 자산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가구소득 하위 20% 사람들의 부동산 자산은 5644만원으로 전년보다 5699만원(55만원) 더 감소했다. 반면 중위소득 계층 사람들은 매년 1000만원 이상 부동산 자산이 올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였다. 

27일 신한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 2020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전국 경제생활자 1만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조사를 통해 소득 등 금융생활 현황과 렌털 서비스 등 소비 트렌드를 다뤘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사람의 부동산은 소득이 높을수록 그 규모가 크고 자산 상승폭도 컸다. 지난해 기준 소득이 가장 적은 1구간의 부동산 규모는 5644만원으로 전년대비 55만원, 2구간은 1억5468억원으로 177만원 많았다. 3구간부터는 부동산 자산이 전년대비 1000만원 이상 상승 폭을 보였다. 

3구간은 1557만원 증가한 2억8162만원, 4구간은 2818만원 증가한 4억848만원, 상위 20%인 5구간은 3126만원 증가한 6억9433만원으로 집계됐다. 

고가 주택을 보유한 보통사람의 대출원금은 높지만 주택 가격 대비 대출금 비중을 작았다. 현금부자들이 대출을 받지 않고 고가주택을 구입한다는 얘기다. 



보통사람은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1억2717만원(53%)에 달하는 대출이 필요했지만 7억원 이상은 1억9864억원(21%)의 대출을 받았다. 부동산 규제로 고가주택의 대출한도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3년간 아파트의 가치를 살펴보면 아파트 구매 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지난 3년간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당시 5~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원, 7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1억6000여만원 올랐다.

아파트 구매를 위해 대출이 불가피했지만 3년 이내에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 증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7억원 이상 고가의 아파트 구매자는 아파트 가격이 1억6629억원 올라 대출금(1억9864억원)의 80% 이상을 회수했다. 반면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 구매자는 구매 대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했음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626만원(13%)에 그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이 컸고 5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구매자들은 구매 당시 받았던 대출원금의 절반 넘게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금융 생활 전반의 이해 ▲2020년 보통사람 핵심 이슈 ▲2020년 기획 분석 ‘지폐지기(知幣知己)’ ▲Life Stage별 금융생활 의 순서로 5개 소득구간을 중심으로 2019년도와 2018년도를 비교 분석했고 정기배송 서비스 이용 행태와 수입차 구매 행태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제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나의 금융생활을 돌이켜보는 것은 물론 디지털로 달라진 시대 트렌드를 알아보는 것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에 대한 시야가 한층 넓어지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