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현금부자, 대출없이 부동산 산다… 자산 격차 벌어져
송파구 아파트 일대/사진=머니S
저소득 가구와 고소득 가구의 부동산 자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보통사람의 부동산은 소득이 높을수록 그 규모가 크고 자산 상승폭도 컸다. 지난해 기준 소득이 가장 적은 1구간의 부동산 규모는 5644만원으로 전년대비 55만원, 2구간은 1억5468억원으로 177만원 많았다. 3구간부터는 부동산 자산이 전년대비 1000만원 이상 상승 폭을 보였다.
고가 주택을 보유한 보통사람의 대출원금은 높지만 주택 가격 대비 대출금 비중을 작았다. 현금부자들이 대출을 받지 않고 고가주택을 구입한다는 얘기다.
보통사람은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1억2717만원(53%)에 달하는 대출이 필요했지만 7억원 이상은 1억9864억원(21%)의 대출을 받았다. 부동산 규제로 고가주택의 대출한도가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3년간 아파트의 가치를 살펴보면 아파트 구매 금액이 높을수록 구매 후 지난 3년간 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당시 5~6억원대 아파트는 평균 1억원, 7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1억6000여만원 올랐다.
아파트 구매를 위해 대출이 불가피했지만 3년 이내에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자산 증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7억원 이상 고가의 아파트 구매자는 아파트 가격이 1억6629억원 올라 대출금(1억9864억원)의 80% 이상을 회수했다. 반면 2억원대 이하의 아파트 구매자는 구매 대금의 절반 이상을 대출로 충당했음에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626만원(13%)에 그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3년간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이 컸고 5억원대 이상의 아파트 구매자들은 구매 당시 받았던 대출원금의 절반 넘게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는 나와 비슷한 사람들 속에서 나의 금융생활을 돌이켜보는 것은 물론 디지털로 달라진 시대 트렌드를 알아보는 것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에 대한 시야가 한층 넓어지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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