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올해 28개 20조 투입 조사 대상 선정
충북 사업비 규모 5조원 상회…전국 최상위권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 전경.
[충북일보 성홍규기자] 충북선 고속화와 고속철도 평택~오송 복복선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로 전국 최고의 SOC(사회간접자본) 수혜지역으로 부상한 충북도가 올해 또 다시 2건의 대형 SOC에 대한 예타 통과에 도전해 지역 경제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불러오고 있다.
충북도와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올해 총 사업비 20조원 규모의 28개 재정사업에 대한 예타 성적표를 빠르면 1분기(1~3월)부터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4·15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의 핵심 공약인 국가산업단지와 고속도로 확장 등 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예타 성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예정된 총 28개 사업의 사업비는 무려 19조9천653억 원에 달하고 있다. 지난해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된 21조와 비슷한 규모다.
먼저 정부·여당이 지난해 발표한 국가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은 11개로 총사업비는 9조1천157억원 규모다.
이 중 최대 규모의 사업은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며 총사업비는 3조3천910억 원이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에서 675만3천231㎡ 부지에 추진되는 오송3산단은 오는 2021년 착공해 2030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시설과 연구·지원·주거·공공시설 등을 조성하게 된다.
기존의 오송 1·2산단과 연계할 수 있는 데다, 전국 유일의 KTX·SRT 경부·호남 분기역을 활용할 수 있어 정상적인 사업추진이 이뤄질 경우 대한민국의 산업지도를 바꿔놓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가산단과 함께 철도 8개 사업 7조4천506억 원과 도로 5개 사업 2조6천687억 원 규모의 사업이 예정된 가운데, 도로 분야 사업 중에는 제천~영월 고속도로(1조1천649억 원) 사업비가 가장 큰 규모다.
강원 남부 5개 시·군을 관통하는 제천∼삼척 고속도로의 첫 구간인 제천∼영월 구간(30.8㎞)은 올해 연말쯤 예타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타가 면제된 충북선 고속화 및 평택~오송 복복선 등과 달리 예타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산업단지, 고속도로의 비용대비 편익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며 "하지만, 오송 3산단과 제천~영월 고속도로 모두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착공 시기는 조절될 수 있으나 사업은 반드시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타 면제 사업 중 충북 구간에 대해서는 지역 건설업체 의무공동도급이 적용되도록 확정된 상태"라며 "예타 대상 사업 역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역 의무공동도급 확대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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