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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오피스텔 시장에는 '봄바람' 분다

복돌이-박 창 훈 2019. 4. 2. 08:30

세종시 오피스텔 시장에는 '봄바람' 분다


올 들어 주요 지역 중 유일 매매가·월세↑
주택 규제 강화,수요 증가,공급 부족 때문
수익률도 꾸준히 상승,3월에는 서울 육박


[충북일보=세종] 세종시 오피스텔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아파트 등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반면 오피스텔은 규제가 거의 없는 데다, 행정안전부 이전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게 주요인이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월까지 전국 9개 시·도 중 세종시만 매매·월세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 "임대 수요 느는 반면 공급은 부족"

한국감정원이 올해 1분기(1~3월) 전국 주요 지역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해당 지역은 세종을 포함한 8개 특별·광역시와 경기도다.

이에 따르면 9개 지역 평균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으로 내렸다.

지난해의 경우 상승률이 △1분기 0.52% △2분기 0.18% △3·4분기 각 0.00% 등 연중 오르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1~3월에는 0.40% 떨어졌다.



특히 그 동안 전국에서 오피스텔 시장이 가장 호황을 보이던 서울은 올해 1분기 들어 처음으로 하락(0.34%)했다.

하지만 세종에서는 다른 8개 지역과는 대조적 현상이 나타났다.

세종은 작년 1분기 하락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5%를 기록하는 등 작년말까지 4개 분기 내내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9개 지역 중 유일하게 상승(0.06%)했다.

9개 지역 평균 전세가격은 작년 3분기(7~9월)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분기 별 하락률은 작년 3분기 0.02%, 4분기 0.03%에서 올해 1분기에는 0.27%로 크게 높아졌다.

세종은 작년 3분기 하락률이 9개 지역 중 가장 높은 1.58%를 기록하는 등 작년에는 매매가와 함께 전세가도 연중 떨어졌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1.32% 오르면서 상승률이 9개 지역 중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에 전세가가 오른 곳은 세종 외에는 광주(0.03%) 뿐이었다.

9개 지역의 오피스텔 평균 월세가는 작년 2분기(4~6월)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작년 1분기 이후 계속 하락하던 세종은 올해 1분기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승(2.96%)했다.

한국감정원은 "세종은 행정안전부 이전(2월)으로 임대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새로 공급되는 오피스텔이 부족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매매·전세가도 서울 제외 대도시 추월

세종시는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면서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오피스텔의 단위면적 당 매매와 전세가격도 서울을 제외한 다른 대도시를 추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세종의 ㎡당 평균 매매가는 401만 원으로,서울(590만 원) 다음으로 비쌌다.

세종 다음으로 비싼 지역은 △경기(384만 원) △부산(267만 원) △인천(237만 원) △대구(223만 원) △대전(207만 원) 순이었다.

세종의 ㎡당 평균 전세가는 서울(466만 원)과 경기(324만 원) 다음으로 높은 306만 원이었다.

세종은 ㎡당 평균 중위(中位) 매매가격도 서울(575만 원) 다음으로 비싼 398만 원이었다.

이처럼 세종시는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월별 수익률 추이를 보면 작년 12월 4.24%, 올해 1·2월 각 4.31%에서 3월에는 4.37%로 오르며 서울(4.38%)에 육박했다. 하지만 아직 9개 지역 평균(5.46%)보다는 낮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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