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안에 세종시 ‘들썩’
장군면 세종IC·전동면 연기IC 등 확정적, 부동산 및 경제 파급 효과 기대감
‘서울~세종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인 ‘세종~안성 구간’ 노선안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세종시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노선이 관통하는 나들목(IC)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발전 등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세종~포천(세종~안성) 고속도로건설공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노선은 사실상 대안1로 무게감이 쏠린다. 총 연장 62.763km로 교량 75개소(11,2296m), 터널 25개소(18,101m), 출입시설 6개소, 휴게소2곳 등이 설치된다.
이는 기존 알려졌던 대안2보다 서쪽으로 옮겨진 노선으로, 당진~대전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세종분기점(JCT, 장군면 하봉리)부터 시작된다. 장군면 용현리에는 국도 43호선과 접속하는 세종IC를, 전동면에는 연기IC 등 출입시설 두 곳이 설치된다.
고속도로가 직접 통과하는 지역은 물론 세종 전역에서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도 크게 요동치는 모습이다.
통상 고속도로 IC 입지가 확정될 경우 토지시세가 대폭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종에서 서울까지 70분대 주파가 가능해지면서 물류의 '혁명'까지도 예견되고 있어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속도로 추진 계획이 발표됐던 2015년부터 장군면, 전동면 지역의 매매 문의가 늘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노선안이 발표된 직후부터는 문의가 급격히 폭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사이트에서도 파급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국가균형발전의 시발점이 될 것", "최대 수혜지역은 ○○○지역", "대중교통체계가 하루빨리 구체화되어야 한다" 등 긍정적인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IC인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교통망 개선 기대감에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지도 관심사다.
통상 광역교통망 확충 계획이 공개될 경우 계획 발표와 함께 착공, 준공 등 각 단계마다 부동산 시세가 계단식으로 뛰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다. 교통망 주변으로 다양한 인프라가 들어서고 유동인구가 늘면서 호재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세종시 역시 경제 파급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북부권 산업단지에 대한 활성화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전동면에 계획된 연기 IC인근에는 시 차원에서 육성하는 산업단지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스마트그린일반산단(소정면 고등리) ▲세종벤쳐벨리산단(전의면 심중리) ▲전동일반산단(전동면 노장리) ▲세종미래일반산단(전의면 양곡리) 등이 연기 IC인근에 계획중이거나 분양 단계다. 가동중인 산업단지 역시 모두 5~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고속도로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기업 측에서는 물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고속도로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며 "특히 세종의 경우 수도권 접근성 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서울(구리시)~성남~안성~세종을 잇는 131.6㎞의 도로로 서울~안성 구간(1단계), 세종~안성 구간(2단계)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총 사업비는 토지보상비(1조 3200억원 추정)를 포함해 총 7조 55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세종~안성 구간은 2019년 착공해 2024년 6월 완공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세종시 장군면 서측 산지부를 통과하는 ‘대안1’과 장군면 봉안리 대규모 택지개발지역을 통과하는 ‘대안2’를 토대로 주민설명회를 열고 노선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세종에선 17일 오후2시 조치원읍 세종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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