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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업소,전국에서 '세종'만 잘 나간다

복돌이-박 창 훈 2018. 5. 23. 22:21

부동산 중개업소,전국에서 '세종'만 잘 나간다


최근 2년 사이 전국 업소 당 중개 건수 29% 줄어
주택 매매 21% 감소에 중개사 12% 증가가 원인
전국 유일 매매 증가 세종은 중개 건수 42% 늘어



[충북일보=세종] 전국적으로 취업난이 심각한 데다 퇴직자가 늘어나면서 부동산중개업에 뛰어드는 사람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업소 당 평균 주택 중개 실적이 늘어난 곳은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시 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은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보이면서 중개사 수 증가율이 높지만, 거래 증가율은 훨씬 더 높기 때문이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세종 제외 모두 감소 


 부동산 정보서비스 업체인 '직방'이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과 개업 공인중개사 관련 통계를 분석,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015년 119만3천691건에서 2017년에는 94만7천104건으로 24만6천587건(20.7%) 줄었다.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감소율은 △울산(43.6%) △경북(34.7%) △경남(34.2%) 등 영남과 제주(30.1%) 등에서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개업 중개사 수는 9만1천130명에서 10만2천100명으로 1만970명(12.0%) 늘었다.


이에 따라 업소 당 연간 평균 주택 매매거래 중개 건수는 13.1건에서 9.3건으로 3.8건(29.0%) 줄었다.
2년 사이 업소 당 중개 건수 감소율은 제주가 가장 높았다.

13.0건에서 6.0건으로 53.8%(7.0건) 줄었다. 제주는 매매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반면 중개사 수는 1천17명에서 1천544명으로 527명(51.8%) 늘어,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기 때문이다.

제주는 외지 인구 유입률이 전국 시·도 가운데 세종 다음으로 높다.

이에 따라 생업 수단으로 부동산중개업을 선택하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이 기간 업소 당 중개 건수 감소율은 제주에 이어 △울산(50.7%) △경남(43.4%) △경북(42.2%) △부산(41.6%) 순으로 높았다.

결국 세종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은 중개사 간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수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세종 개업 중개사 수,5년 8개월 사이 3배로 증가

2015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세종은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었다.
2천686건에서 5천214건으로 2천528건(94.1%)이나 증가했다.

세종은 같은 기간 개업 중개사 수는 753명에서 1천30명으로 277명(36.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이 제주보다 15.0%p 낮았다.
이에 따라 중개사 1인당 연간 평균 중개 실적은 3.6건에서 5.1건으로 1.5건(41.7%) 증가했다.

세종시내 개업 중개사 수는 시 출범(2012년 7월) 직후인 2012년 9월말에는 365명이었다.
올해 5월 22일 기준으로는 1천60명이다. 따라서 약 5년 8개월 사이 약 3배로 늘어난 셈이다.

한편 세종시내 중개업소들은 다른 지역 업소들에 비해 아파트 전월세나 분양권 등을 중개하는 비율이 높다.
따라서 주택 매매 중개 실적은 전국에서 가장 적지만, 수익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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