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위험 저비용…부동산 간접투자 해볼까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16.07.19 08:42
리츠·리츠형펀드, 주식처럼 거래
리츠(REITs)와 펀드 등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갈 곳 잃은 투자자금 때문에 전 세계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목돈이 필요한 부동산 실물 투자와 달리 간접투자 상품은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분산투자 효과를 볼 수 있어 일반 투자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대표적 유형이 리츠 등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다. 리츠는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어로, 우리 말로는 부동산투자회사 또는 부동산투자신탁이다.
사무실·주택·호텔·병원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 임대료 수익과 매매 차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의 상당 부분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일반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리츠는 많지 않다. 총 131개 리츠 중 증시에 상장된 건 광희리츠·케이탑리츠·트러스제7호 뿐이다.
이들 상장 리츠는 그 자체로 상장 종목이기 때문에 일반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다. 광희리츠는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16.1%에 달했다.
해외부동산펀드도 상반기 호성적
올 하반기에는 모두투어리츠가 가세할 예정이다. 모두투어리츠는 상장 후 5년간 국내외 20개 호텔에 투자해 임대료 등 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츠형 펀드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리츠형 펀드는 공모 펀드 형태로 투자자를 모집한 뒤 일정 시간 이후 상장하는 상품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츠와 별반 차이가 없다.
한국투자증권이 19~25일 판매하는 ‘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 1호’가 리츠형 펀드 상품이다. 서울 중구 회현동 티마크그랜드호텔을 매입한 뒤 하나투어 자회사에 20년간 임대해 임대료 수익을 얻는다.
연 5.5% 이상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5년 만기의 폐쇄형 펀드지만 펀드 설정 이후 90일 이내에 상장시킬 예정이 다.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 빌딩 등을 보유하면서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맵스리얼티1,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우면산터널 등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하는 맥쿼리인프라 등도 상장된 리츠형 펀드들이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진다. 먼저 해외부동산 실물이나 리츠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해외부동산펀드가 있다. 여러 지역, 여러 국가의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분산투자 효과가 뛰어나다.
성과도 좋은 편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6개월 이상인 해외부동산펀드 11개의 상반기 수익률은 평균 5.96%다.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영역에도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일 전 세계 리츠 상품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ETN을 상장했다. 23개국, 398개 리츠를 편입한 S&P글로벌리츠 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미국의 부동산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KINDEX미국리츠부동산ETF·TIGER US리츠ETF·TIGER US리츠ETN도 상장돼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글로벌프라임 상업용 부동산펀드’를 위탁 운용 중인 스탠 크라스카 라살자산운용 증권부문 대표는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이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 덕택에 향후 4년간 세계 리츠 시장은 연평균 6%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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