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절정 테라스 몸값 얼마나 나갈까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16.05.06 16:39
분양가의 절반…대지지분 없어 저렴
요즘 분양시장에서 가장 ‘핫’한 아이템은 테라스다. 테라스는 발코니와 달리 지붕이 없이 외부로 확 뚫린 공간이다. 단독주택의 마당 같은 분위기가 나고 공간을 넓게 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같은 단지에서 테라스가 있는 주택형은 다른 주택형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낸다. 지난달 말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원시티 아파트는 1순위 평균 5.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형의 경우 일반 주택형의 경쟁률은 5대 1 안팎인 데 비해 테라스형은 31대 1에 달했다.
테라스를 특화해 단지명에 ‘테라스’를 넣는 단지도 잇따른다.
이렇게 인기 있는 테라스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분양가보다 저렴하다. 전문가들은 “싸게 공간을 추가로 더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테라스의 숨은 매력”이라고 말한다.
지난달 분양된 세종시 힐스테이트 세종3차의 전용100㎡형 일부 타입에 7~13㎡ 크기의 테라스가 설계됐다. 밖으로 튀어나온 오픈형이나 집 안의 중정형이었다. 일부 동의 전층에 배치됐다.
분양가는 일반 주택형이 3억3200만~3억3500만원 선이었고 테라스형은 3억4400만~3억4900만원이었다. 1200만~1400만원 더 비싸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였다. 테라스 가격은 3.3㎡당 400만원 정도인 셈. 아파트 분양가의 절반 가격이다.
인기끌며 가격 오르기도
저층 테라스 가격은 더 싸다. 지난달 청약접수한 서울 새대문구 홍제원아이파크 전용 84㎡형 일부 1,2층에 36㎡의 테라스가 설치된다. 테라스형 분양가가 일반 주택형보다 7000만원 더 비쌌다. 3.3㎡당 580만원 정도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500만원대였다.
테라스 비용이 저렴한 이유는 땅값이 포함되지 않고 건축비만 들어가서다. 테라스는 서비스면적으로 분류돼 대지지분이 없는 셈이다. 저층 테라스가 분양가 대비 더 저렴한 이유는 저층은 땅이나 아래층 지붕을 활용할 수 있어 중간층보다 공사비가 더 적게 들어가서다.
홍제원아이파크를 짓는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은 난방시설 등만 설치하면 되지만 테라스는 원래 없는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어서 발코니 확장비보다는 비싸다”고 말했다.
그런데 테라스 인기가 높아지면서 테라스 몸값이 커지기도 한다. 킨텍스원시티 중간층 전용 84㎡형에서 일반 주택형 분양가는 5억2000만원 선이었다. 테라스형은 이보다 7000만원 더 비싼 5억9000만원. 이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500만원 선이었다. 테라스면적이 12㎡였다. 테라스 가격은 3.3㎡당 1900만원이다.
내외주건 정연식 부사장은 “인기가 높아지면 자연히 가격이 올라가듯 테라스 주택형과 일반 주택형간 가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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