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은 서울·과장은 기차·사무관은 세종'..기재부 업무비효율 고친다
'세종시 격리' 해소 위해 화상회의 시설 확충키로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기획재정부 ○○실 소속 A사무관의 근무지는 세종청사 4동 사무실이다. 반면 B실장과 C국장은 서울에서 근무하는 날이 더 많다. 중간 직급인 D과장은 서울과 세종을 오가느라 길에서 시간을 다 보낸다. 같은 조직에 있으면서도 1주일에 한 번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서로 ‘격리’돼 있는 셈이다.
기재부는 이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조직문화 개선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기재부는 현재 조직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대면접촉이 적어 의사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재부는 오는 5월초까지 서울(광화문청사·국회) 및 세종 지역의 화상회의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실·국장-직원 간, 공무원-민간전문가 간 회의를 할 때 화상회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면접촉 감소로 인한 또 다른 문제는 간부가 직원을 업무 지도하는 기회가 적어지고, 이에 따라 보고서의 질이 점점 저하된다는 점이다. 공무원들이 민간 전문가들을 만나 살아있는 지식을 축적해 나가기도 어렵다.
이에 기재부는 국·과장은 원칙적으로 세종에 체류하면서 직원들의 보고서 작성을 직접 지도하는 도제식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불가피하게 출장을 갈 경우 화상보고를 활용해 직원들을 교육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직원들의 최신정보 습득과 전문지식 확대를 위해 컨퍼런스, 세미나 등의 참석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직원들의 정책능력을 배양하고 국책연구기관 전문가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한 기재부 실·국-전문 연구기관 간 포럼도 주기적으로 개최한다.
이와 함께 기재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학습동아리도 경제·사회 현안에 초점을 맞춰 토론·세미나 형태로 운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우리 부의 업무효율화 추진방안은 직원 역량강화와 조직의 업무효율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관계부서 뿐 아니라 간부·직원 등 모든 기재부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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