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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이슈로 되돌아본 올해 부동산 시장

복돌이-박 창 훈 2015. 12. 29. 17:08

3대 이슈로 되돌아본 올해 부동산 시장


전세난·저금리에 거래량 최대분양권에 프리미엄 2배 붙기도

 


지난해 말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의 내용을 담은 '부동산 3법'이 통과되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은 불확실성이 걷히고 경기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출발했다.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이 맞물리면서 분양 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올 초부터 분위기를 타던 분양시장은 2000년대 들어 최대 물량인 50여만 가구를 쏟아내며 절정을 이뤘다. 이런 가운데 치솟는 전셋값 때문에 월세 비중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올해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기조와 은퇴세대인 베이비부머의 임대수요가 맞물려 월세 가속화가 이뤄졌다"며 "내년에도 이 현상이 지속돼 서민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바우처제도나 소득공제 확대 등 세경감대책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테이' 첫선…전세난민 환호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중산층 주거혁신 방안으로 내놓은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주거비 높은 서울살이에 지친 실수요층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8~10년의 최장거주보장과 연 5% 이내의 임대료 상승 제한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대림산업이 지난 9월 인천 도화지구에 공급한 뉴스테이 1호 'e편한세상 도화'는 평균 5.5대 1, 최고 6.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인천 평균 청약경쟁률인 2.6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10월 공급된 '수원권선 꿈에그린'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단지와 인접한 축산과학원 이전지에 생태주거단지 조성, 공군비행장 이전지에 첨단과학 연구단지 등 '스마트폴리스'가 들어선다는 기대감에 전체 2400가구 모집에 평균 3.2 대 1, 최고 9.9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월세시대' 가속…수익형 부동산 몸값↑


정부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1% 대로 낮추면서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빨라졌다. 지난달 기준 월세(보증부 포함)거래 비중은 44.6%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6%포인트 늘었다. 월세 거래건수도 5만139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이에 수익형 부동산이 주목받았다.


상가수익률은 홍대·합정 상권이 인구 유입으로 전년 대비 약 1.83% 상승했다. 오피스텔은 강남 기업 대거 이전으로 종로, 공덕, 사당, 분당이 수혜를 봤다.


내년에 투자 수익이 기대되는 곳은 마곡, 동탄2신도시, 하남 미사지구 등이다. 마곡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의 6배에 달하는 초대형 업무지구로 약 40만명의 유동 인구가 확보된다. 동탄2신도시는 택지개발촉진법 폐지 수혜, 하남 미사지구는 대규모 복합쇼핑몰 입점에 따른 탄탄한 배후수요(8만여 명)가 기대된다.


◆상한제 없어지니…재건축·재개발 호황


부동산 3법 통과로 지난 4월 1일부터 공급된 민간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올해 시장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한 30조원에 달했고 청약 경쟁률은 상위 10곳 중 7곳을 차지했다.


올해 청약 경쟁을 주도한 곳은 강남 재건축 시장이다.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서 일반 분양된 단지는 4곳, 368가구였으며 1순위 청약 통장은 1만2781개로 평균 3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분양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739만원을 기록, 같은 기간 분양된 일반 아파트 평균 분양가 1157만원보다 1582만원(136.7%) 비쌌다. 강남 3구에서 일반 분양이 가장 활발히 이뤄진 서초구는 12월 현재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지난해 2154만원의 2배 수준인 4150만원을 기록 중이다.

 

 


 

박상길 [sweatsk@metroseoul.co.kr] 2015/12/28 11: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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