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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강남권 경쟁률 치솟고, 수도권 외곽 저조…’울고 웃는’ 분양 시장

복돌이-박 창 훈 2015. 11. 1. 20:25

위례·강남권 경쟁률 치솟고, 수도권 외곽 저조…’울고 웃는’ 분양 시장

 

 

인기지역에만 수요 몰려, 지역별 양극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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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역대 최대 분양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별로 청약 성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0월 분양 물량은 6만여 가구. 2000년 이후 한 달치로는 가장 많은 물량이다. 이번 주에만 2만2500여 가구가 쏟아져 나왔다. 이번 주말 문을 여는 견본주택이 전국 35곳이다. 다음주 분양 물량 역시 2만2200여 가구에 달한다. 2주 동안 4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분양된다.

최근 청약을 마무리한 단지들이 거둔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권과 부산 등 인기 지역에서는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반면 공급 물량이 많았던 수도권 외곽 지역은 경쟁률이 저조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9일 청약을 진행한 위례신도시 '위례 보미리즌빌'에는 116가구 모집에 무려 1만8271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이 157.51대 1에 달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2017년까지 신규 분양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 마지막 민간 분양 물량이어서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28일 청약을 진행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S’는 11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6191명이 몰려 평균 56.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C는 51가구모집에 3827명이 접수해 75.0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한 단지 중에서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같은 날 청약 접수한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역시 51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195명이 청약해 평균 6.2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무리했다.

한화건설이 서울 은평뉴타운에 짓는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1순위 청약 결과, 106가구 모집에 1704명이 신청해 16.08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 6700여 가구를 동시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견본주택에 몰린 수요자들.


6700여 가구 동시 분양,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선방’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6725가구를 동시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청약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블록 1순위 첫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1.02대 1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이다.

총 14개 타입 가운데 6개 타입이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채웠다. 전용면적 59㎡A타입이 141가구 모집에 738명이 몰려 5.2대 1의 최고 경쟁률을 올렸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3.3㎡당 평균 799만원이라는 저렴한 분양가에 수요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4블록과 2·6블록 1순위 청약은 다음 달 2일과 4일부터 시작된다.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청약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이 3년만에 경남 통영에서 분양을 재개한 ‘통영 해모로 오션힐’ 아파트 청약은 평균 10.1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별다른 호재가 없는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은 청약 경쟁률이 떨어지고 미달 단지가 나오기도 했다.

대전과 충북 충주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미달되거나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경기도 광주에서 분양한 ‘광주 센트럴 푸르지오’와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나온 ‘파주 운정신도시 센트럴 푸르지오’, 화성시 동탄신도시 인근에 들어서는 ‘오산세교 자이’ 등은 최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모집 가구수를 채우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인기 지역인 위례신도시와 강남권 강세가 계속되고, 부산에는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반면 별다른 개발호재가 없거나 그간 공급이 많았던 지역은 청약 성적이 저조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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