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종·대구·광교·동탄2, 아파트 청약 '과열'
실수요에 투자수요까지 겹쳐 경쟁률 치솟아
부산, '지역거주 우선공급제'…투기억제 목적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부산·세종·대구·광교·동탄2 등 이른바 청약 인기지역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이 '돈 되는 지역'으로 꼽히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청약자격을 완화하면서 1순위 청약자가 늘어난 것도 투자수요 증가에 한몫했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은 백대 1의 경쟁률을 넘나들며 곳곳에서 청약1순위 마감행진을 기록했다.
이처럼 청약열기가 과열되자 부산은 지난달 27일 '지역거주 우선공급제' 카드를 빼들었다. 프리미엄을 기대한 투기수요를 막기 위해 지역거주자(공동주택 입주자 모집 공고일 현재 3개월 이상)에게 주택을 우선 공급하는 제도다. 부산시는 이달 18일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의 아파트 청약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지난달 8일 대우건설이 선보인 '대연파크 푸르지오'는 분양시장 역대 최고 경쟁률인 1646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다른 4개 지역도 마찬가지다.
대구의 경우 상반기에 분양한 '동대구반도유보라'는 273.9대 1, 대구만촌역태왕아너스는 155대 1, 교대역동서프라임은 36.5대 1의 평균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의 경우 '세종의 강남'이라 불리는 2-1생활권을 중심으로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마감 행진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교와 동탄2를 중심으로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세종시의 경우 2-2에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대 8000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게다가 이들 지역에 8~9월에만 아파트 총 1만644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지역 '청약쏠림'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계약금 정액제나 중도금 무이자 등 분양 금융혜택이 커지면서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게 되자 투자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실수요자가 많아 프리미엄이 크게 붙는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 [joo47@newsis.com] 2015/08/13 10: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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