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블랙홀 TOP 5’ 분양물량 몰려온다
올 상반기 청약시장을 뜨겁게 달군 부산, 세종, 대구, 광교, 동탄2 등 청약통장 ‘블랙홀 TOP 5’ 지역에서 하반기 그 열기를 이어갈 분양물량들이 공급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부동산114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12일까지 이들 5개 지역에서만 무려 128만여명의 1순위 청약수요자가 몰렸다. 특히 부산과 대구의 경우 1순위 경쟁률이 각각 83.4대 1, 79.6대 1을 기록하는 등 ‘청약통장의 블랙홀’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이처럼 청약 열기가 과열되자 해당 지역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자에게 주택을 우선 분양하는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가 도입되는 지역들이 늘어나는 등 시장 분위기가 뜨거운 상황이다.
이들 지역 중 가장 핫한 곳은 부산이다. 분양하는 아파트마다 청약경쟁률이 평균 100대 1을 넘어서는 곳이 속출하고 있는 것. 지난달 29일 SK건설이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분양한 ‘대연 SK뷰 힐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481가구 모집에 14만4458명이 청약해 평균 300.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8일에 대우건설이 선보인 ‘대연 파크 푸르지오’는 1646대 1이라는 역대 분양된 아파트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 마감됐다.
부산과 함께 지방광역시 분양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구도 마찬가지다. 상반기에 분양했던 ‘동대구반도유보라’(273.9대 1)와 ‘대구만촌역태왕아너스’(155대 1) ‘교대역동서프라임 36.5’(121대 1) 등도 100 대 1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세종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2-1생활권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달 3일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이 2-1생활권 P2블록(M2블록·L2블록)에 공급하는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의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768가구 모집에 2만9348명이 몰려 평균 38.21대 1, 최고 54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하루 앞서 분양된 ‘세종시 2-1생활권 P1구역 한신휴플러스·제일풍경채’ 역시 2510가구라는 대규모 물량에도 불구하고 평균 9.44대 1, 최고 90.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분양시장에서는 광교와 동탄2 등 수도권 인기신도시에 1순위 청약통장이 몰리고 있다. 지난 7월 대림산업이 광교신도시에 공급한 ‘e편한세상 테라스광교’는 평균 20대 1, 최고 407.2대 1을 기록했다. 동탄2신도시의 경우 반도건설이 4월 분양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및 6.0’ 도 각각 평균 55.6대 1, 62.8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에 청약통장이 몰리는 이유를 두고 이른바 ‘돈 되는 지역’에 실수요자와 투자자가 함께 몰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최근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80% 가까이 오르면서 입지 좋은 곳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신규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는 신규분양시장으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다. 여기에 투자수요까지 가세해 청약을 받기만 하면 수천만원의 분양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청약광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또한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청약 자격을 완화하면서 1순위 청약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한 몫 하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세종시의 경우 입지와 브랜드 등이 우수한 2-2생활권 분양단지들에는 현재 분양가 프리미엄만 최대 8000만원 가량 형성돼 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7월에 분양한 2-1생활권의 경우도 분양 한달 만에 평균 3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형성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집값 폭락기를 경험한 수요자들이 돈이 되는 지역, 상품으로 쏠리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후불제 등 금융혜택 제공으로 계약금만 있으면 준공까지 큰 돈 들어갈 일이 없어 요즘처럼 분양권 시장이 활발할 때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투자수요가 늘어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선보이는 분양 예정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114 및 업계에 따르면 올 8월부터 9월까지 이들 지역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총 1만6441가구다.
부산에서는 이달 말 한화건설이 동래구 낙민동 일대에서 '동래 꿈에그린'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46~49층, 4개 동, 전용면적 84㎡ 총 732가구로 구성된다. 부산의 중심 지역인 동래구를 대표하는 49층의 초고층 단지로 지어지며 전가구 4Bay 설계, 채광과 통풍이 뛰어난 판상형 구조에 남향 위주 배치 등 신평면 설계가 적용된다.
세종시에서는 포스코·계룡·금호건설이 이달 중 세종시 2-1생활권 P3구역에 ‘세종시 2-1생활권 P3구역 더 하이스트(THE HIGHEST)’ 총 141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L3블록은 지하 2층~지상 19층, 8개 동, 319가구, L4블록 지하 1층~지상 22층, 17개동, 765가구, M7블록 지하 1층~지상 29층, 8개 동, 333가구로 이루어진다. 전용면적은 L3블록 57~59㎡, L4블록 57~120㎡, M7블록 84~124㎡로 구성된다.
3생활권에서도 2개 단지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남건설은 이달 세종시 대평동 3-1생활권 L3블록에서 ‘세종시 우남퍼스트빌’을 분양한다. 세종시에 최초로 선보이는 우남퍼스트빌 브랜드다. 최고 15층, 8개 동, 전용 50~84㎡, 총 366가구 규모다. 모아주택산업 역시 3-2생활권 L3블록 일대 ‘세종시 3차 모아엘가 더테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세종시 내 모아주택산업의 3차 물량인 이 아파트는 테라스 등 신평면이 적용되며 전용면적 84~126㎡, 총 498가구로 구성된다.
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8월 대구시 수성구에 우방타운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6층 8개 동, 59~111㎡ 총 78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84㎡, 28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수성구는 뛰어난 교육여건과 편리한 교통, 생활인프라가 풍부해 최적의 주거지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광교신도시에서는 GS건설이 이달 B1블록에서 전 가구 테라스하우스인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지하 1층, 지상 4층 전용면적 84~115㎡ 268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84㎡ 121가구, 107㎡ 119가구, 113㎡ 26가구, 115㎡ 2가구로 구성된다. 4~4.5베이, 판상형, 전 가구에 테라스를 제공한다. 최고층인 4층은 복층형으로 구성되어 다락과 테라스 공간이 마련되며, 특히 3면 개방형인 전용 107㎡D 주택형에는 약 160㎡의 테라스가 있어 전용면적보다 약 50㎡가 더 넓은 공간이 추가로 제공된다.
이 밖에도 동탄2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9월 총 1526가구로 구성된 ‘동탄 e편한세상’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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