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뜨는 송도]'한국판 맨해튼' 꿈꾸는 송도를 가다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 인파 북적
중소형 주택 공급에 실수요+투자수요 가세해 경쟁 치열
부동산 회복세에 국내외 투자자들도 사업 시점 논의
상업·산업 시설도 85% 완성..한국판 맨해튼 완성 초읽기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3일 오후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전단지를 든 인파가 개찰구에 가득하다. 사람들을 따라 4번 출구로 나가면 오른쪽으로 ‘송도 더샵 센트럴시티’ 모델하우스가 보인다. 모델하우스로 걸어가는 길 양옆엔 주차된 차들이 빼곡했다. 모델하우스에 도착하니 50m 가까운 방문객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아파트 분양 업무를 맡은 성재호 포스코건설 마케팅팀 차장은 “모델하우스 개관 전부터 1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려 깜짝 놀랐다”며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반응이 뜨거워 방문객이 더 늘 것 같다”고 말했다.
침묵하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주택시장이 용틀임을 시작했다. 과거 주택 공급 과잉으로 신음하던 옛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여기에 국내·외 대기업과 교육기관, 국제기구까지 들어서면서 ‘한국판 맨해튼’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실수요+투자수요 청약 ‘경쟁’
이날 방문한 모델하우스에는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 수요까지 가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현장에 나와 있던 최성진 성진공인중개사 대표는 “이곳은 전용면적 59㎡ 이하 중소형 물량이 귀해 실제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치열할 것”이라며 “기존 분양 단지에 프리미엄(웃돈)이 붙은 만큼 중소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웃돈이 꽤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 착공해 올해로 개발 13년째를 맞는 송도국제도시는 한때 아파트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곳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송도에 공급된 1만 2488가구 중 미분양 가구는 30%선을 웃돌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이른바 ‘부동산 3법’ 국회 통과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상황이 급변했다. 같은 시기 송도지역 내 초고층 건축물과 문화·예술시설, 센트럴파크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빠른 속도로 팔려 나갔다. 송도의 미분양 아파트 가구 수(5월 현재)는 43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94가구)에 비해 75.8% 감소했다.
이종선 IFEZ 송도 계획팀장은 “대규모 복합도시를 만드는 첫 단추인 주택 산업이 살아난 점이 긍정적”이라며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자 부지를 소유한 국내외 투자자들도 사업 시점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업 승인을 마친 6·8공구 내 A-3블록(조합)과 11블록 2개 아파트도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라며 “송도의 상업·산업시설도 85% 가까이 완성되면서 도시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용지 매각도 탄력…“집을 지을 땅이 없다”
용지 매각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IFEZ에 따르면 송도의 총 면적은 53.04㎢로 매립 면적이 47.18㎢에 달한다. 이 중 28.0㎢ 매립이 완료됐다. 전체 공급 예정인 주택 수는 10만 1780가구로 이 중 사업승인을 받은 물량은 6만6737가구(올해 2961가구)다.
몇년 전만해도 주택용지를 ‘토지 리턴제’(일정 시점 분양사업을 못할 경우 계약해지 허용) 조건을 내걸 정도로 시장이 침체됐지만 지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조성공사를 끝내고 분양한 용지 계약률은 현재 91%로 일부 산업용지만 남아 있다. 공동주택용지는 남은 물량이 없다.
150층 규모의 인천타워 프로젝트 추진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찬바람이 불던 6·8 공구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IFEZ는 기반시설 공사가 끝나지 않은 일부 공동주택용지를 다음달 조건부로 미리 공급할 계획이다.
강신종 IFEZ 용지분양팀장은 “공동주택용지 분양을 서둘러 달라는 건설업체의 요구가 많아 다음달 선수 공급할 예정”이라며 “현재 감정평가를 진행 중으로, 두 필지 모두 중대형 비율이 많아 중소형으로 설계 변경한 뒤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동산 투자 이민제 대상을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7억원 이하 미분양 아파트까지 확대하면서 매입 문의도 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상반기에만 송도에 총 8채의 미분양 아파트를 중국 투자자에게 팔았다. 영종지구에선 2건 팔렸다. 시행사가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못해 중단됐던 ‘재미동포타운’ 아파트 사업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IFEZ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인천투자펀드가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사업을 진행, 최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재미교포뿐 아니라 독일·유럽·캐나다 등 재외 교포를 대상으로 분양을 진행 중으로 현재 계약률이 65%에 달한다.
ⓒ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본 정보 > 경인지역 투자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천 경제자유구역 분양시장 관심 급증 (0) | 2015.10.05 |
---|---|
[복합리조트 후보지 발표]복합리조트 후보지, 인천ㆍ부산ㆍ경남ㆍ전남 4지역 9곳 (0) | 2015.08.27 |
인천 카지노 복합리조트 16곳 신청 무한경쟁 (0) | 2015.07.08 |
[스크랩] 미단시티 투자설명회 (0) | 2013.03.08 |
대한민국 최고의 투자처 영종경제자유구역 미단시티(동영상) (0) | 2013.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