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F 사무국 온다"…송도 부동산 기대 고조
고용유발 등 경제효과로 투자자 관심, 미분양 아파트 계약 문의 늘어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등 신규단지 방문객 발길 이어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등 신규단지 방문객 발길 이어져

지난 20일 유엔 산하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송도신도시의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송도=정동헌 기자 dhchung@hankyung.com
“평소 하루 10~20건 정도의 문의전화가 걸려왔는데, 지난 20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소식이 알려지면서 100여통이 넘는 전화가 걸려왔어요. 어제오늘 이틀간 40여건의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워졌습니다.”(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주상복합 시행사 오케이센터개발의 손봉균 이사)
수도권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고전하던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유엔 산하 GCF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수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집주인들이 팔려고 내놓은 매물호가가 오름세를 보이는가 하면 미분양 아파트 계약을 망설이던 수요자들이 몸이 달아 도장을 찍는 사례도 눈에 띄고 있다. 호텔 오피스텔 등의 개발 사업을 앞둔 건설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GCF 유치 수혜…기대감 고조
한국개발연구원, 인천발전연구원 등은 GCF 사무국 유치로 1915명의 고용유발 등 연간 38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시장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21일 송도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건설 중인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의 경우 GCF 사무국 유치 하루 만에 40건이 계약됐다. 대우건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기금유치로 고용유발 효과가 큰 데다, 기후 관련 기업들도 GCF 사무국이 들어설 ‘송도 아이타워’ 주변으로 이전해올 가능성이 높아 계약률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1~3순위 청약 결과 대거 미분양이 발생했던 롯데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의 ‘송도 캠퍼스타운’도 청약 때보다 오히려 분양 문의가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분양한 ‘송도 더샵 그린워크 1·2차 잔여물량도 상당수 팔려나갔다는 후문이다.
기존 아파트시장도 분위기가 180도 반전된 상태다. 송도국제도시 2공구 내 P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그동안 급매물로 내놓았던 물량을 거의 다 거둬들이고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 개발 프로젝트 주목
송도국제도시는 모두 11개 공구로 구성돼 있다. 이 중 2공구는 개발이 완료됐으며, 1공구는 일부 분양 물량만 남겨놓은 막바지 단계다. 3~5, 7공구 등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고 나머지 공구들도 단계별로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송도는 그동안 외국 기업, 국제기구 등의 투자가 부진해 실질적인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지 못했으나 GCF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프리미엄’이 현실화하는 계기를 맞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현재 총 7개 현장에서 아파트 주상복합 등을 분양하고 있다. 다음달에는 포스코건설이 F21·22·23-1블록에서 1861가구 규모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 분양을 시작한다. G3-2블록의 오피스텔(300실) 및 이랜드복합쇼핑몰 등도 개발이 예정돼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GCF가 들어서면 유관기관들은 물론 외국 기업의 투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아직 수도권 부동산시장 전체가 침체상태인데다 서부권 일대가 주택공급 과잉 양상을 보이고 있어 낙관은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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