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빠진 주택시장 관련업계도 '허우적'
줄어든 이사수요 영향 공인중개사 등 직격탄
포장이사업계 '평일 반값할인' 출혈경쟁 심화
부동산업자 "IMF경제위기 때보다 더 힘들어"
경기 침체로 아파트 등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면서 아예 이사를 포기하는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인중개사, 포장 이사업체 등 부동산 관련 업계에도 연쇄적으로 불황 여파가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기도 이동자 수는 99만7천명(전입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5만1천명보다 5만4천명(5.1%)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해당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인구 이동은 주택 매매와 임대차 계약 등 주택 거래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잣대로 인구 이동이 주춤할수록 그 만큼 주택 거래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주택 거래가 뜸해지면서 부동산 관련 업계가 제일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2010~2011년 경기남부지역 공인중개업소 1만개가 휴폐업을 했지만 올 상반기만에도 1천951개의 중개업소가 영업을 중단할 정도로 불황의 늪이 깊어지고 있다.
경기남부지역 중개업소가 1만7천50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4곳 중 1곳꼴로 휴·폐업을 하는 셈으로 휴폐업을 한 중개업소 절반 가량은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보증금에서 차감하다 결국 보증금만 까먹은 뒤 폐업으로 내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포장이사 업체도 견적 서비스 등을 통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사 비용이 예전 20~30% 떨어졌고 평일 이사는 최대 50% 할인이 보편화되고 있을 정도로 출혈 경쟁이 심해졌다.
도시가스 설치 업체는 아예 신청 자체가 가뭄에 콩나듯 할 정도여서 정리해고하는 등 사실상 휴점상태로 접어든 상태이며 법무사사무실도 부동산 등기 수수료 감소로 사무실 임대료 내기조차 버거울 지경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지부 관계자는 "공인중개사 등 부동산 관련 업체에서는 IMF때보다 더 힘들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불황이 깊다"며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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