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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92학번 기혼자들 부동산을 말하다

복돌이-박 창 훈 2011. 7. 26. 09:54

92학번 기혼자들 부동산을 말하다

 

지난 화요일(19일) 퇴근 무렵 카카오톡(이하 카톡)으로 문자 하나가 왔습니다. ‘000님이 회원님과 000님,  000님, 000님을 초대했습니다’ 대학 친구 하나가 그룹채팅을 걸어 온 것입니다. 퇴근 무렵부터 시작된 다섯 명의 그룹 채팅은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카톡 대화는 대부분 신변잡기적 이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부터 시작해서 언제 만나자,  어디서 볼까, 만나서 뭐 먹을까 등등 다양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친구가 부동산에 대해서 물어 왔습니다. 다른 친구는 빨리 답하라고 재촉하구요.


물어온 내용을 토시하나 고치지 않고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세 VS 월세, 5년 만에 내 집장만을 위한 선택은?

수익형부동산/소규모 아파트 vs 대형아파트 .. 10년 후엔 누가 승자?


즉답은 못 했습니다. 일단 타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스마트폰 자판은 작아서 독수리 타법 입니다)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30 ~ 40대의 공통 관심사다 보다 답변이 조심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이번 닥터아파트(www.DrApt.com) 이영호의 부자노트에서는 2가지 질문에 답으로 칼럼을 쓸까 합니다.


전세 VS 월세, 5년 만에 내 집장만을 위한 선택은?


결혼 10년차인 저는 지금까지 집을 두 번 사봤습니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은 경험을 해 봤다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첫 집은 결혼하면서 샀습니다.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실입주금 얼마면 입주가 가능했던 다세대 주택 이었습니다.


집을 구입하고 살면서 안 사실 이었지만 다세대 주택은 사는 순간부터 집값이 떨어진 다고 하더군요(2001년 결혼 당시 부동산에 부자도 모르던 시절 이었습니다). 몇 번 팔려고 했지만 부동산에서는 오히려 웃돈을 주고 팔아야 한다는 말에 집사람과 저는 좌절도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세월이 바뀌더군요. MB정부 들면서 재개발이 이슈로 뜨면서 노후지역 주택값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타이밍을 잘 잡았는지 적지 않은 웃돈을 받고 집을 처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아파트 전세생활. 그런데 전세계약기간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2009년 11월 두 번째 집을 사 버렸습니다.


현재(2011년) 입주 5년차 아파트로 32평형에 쓰리베이 구조입니다. 층이 좀 낮은 것(2층)이 흠이지만 브랜드, 가격, 아이들 키우기에 적당해서 잘 샀다고 자평합니다.


사람들이 집을 사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그런데 대학 동기 가운데 한 친구는 은행에 주는 이자 때문에 집을 사지 못하겠다는 것 같습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게 은행집이지 내 집이냐’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요즘 제 돈 다주고 집 사는 사람 없습니다.


전・월세 살면서 5년 안에 내 집장만 원하신다면 보증금으로 계약금과 중도금 낼 각오를 하고 일단 저질러야 합니다. 월급모아서 집 사겠다는 생각으로는 5년 안에 내 집장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월급인상이 집값 인상을 못 쫓아간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 보다 요즘 생활패턴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단적으로 한 달이면 집에서 외식을 몇 번 하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현실에서 돈 모아서 집 사기보다는 집을 구입한 후에 돈을 묶어 놓을 생각을 하는 게 바람직하겠습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면 무리를 해야 합니다. 제가 집 살 때 직장 동료가 해 준 덕담(?) 하나.


‘이 팀장님 집에는 2년 동안 도둑이 들지 않겠네요’ 그만큼 집 살 때 여기저기 지출을 하다 보니 집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입니다.


잔금 치르고 등기하면서 세금내고, 복비주고 이사비주고, 가구・가전제품 좀 바꾸고 하니까 통장잔고가 몇 십만원 밖에 남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수익형부동산/소규모 아파트 vs 대형아파트 .. 10년 후엔 누가 승자?


이 말을 풀어본다면 어떤 투자안(수익형부동산, 소규모아파트, 대형아파트)이 10년 후에 수익이 가장 많이 나올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투자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투자 순서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우선순위는 크게 3가지 정도 일 것입니다. 크게 10년 후 되팔기가 쉬운 것(환급성), 매월 임대수익이 좋은 것(임대수익), 10년 후 가치가 높아질 것(시세차익) 입니다.


예컨대 환급성을 가장 먼저 고려한다면 수익형부동산 > 소규모 아파트 순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임대수익 역시 수익형부동산 > 소규모 아파트 순입니다. 대형아파트의 경우는 요즘 관리비 문제 등으로 소규모 아파트 보다 임대료가 높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시세차익 면에서는 대형 아파트 > 소규모 아파트 > 수익형부동산 순 일 것입니다. 시세차익 절대금액 면에서 대형이 소형보다는 크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환급성을 생각할 때 시세차익이 모두 실현 된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막상 매매를 하려고 할 때 살 사람이 나서주지 않는다면 시세차익 모두를 실현시키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섯 명의 면면을 보면 기혼, 싱글, 애 아빠 등등 다양합니다. 그래도 부동산에 대한 고민은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동기 중 나이가 좀 많은 친구의 글귀가 아직도 생생합니다.


집사고 > 수익형 = 재산물려 받거나, 신의 직장, 금융권, 완존 대기업 뽀나스 아니면 현실은 정말 안드로메다.


蛇足(사족) - 다섯 명의 그룹채팅 결말은 7월이 가기 전에 세 명만 먼저 뭉치자(만나자)로 끝났습니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오갈 것 같습니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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