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경인지역 개발동향

[스크랩] `경제수도 인천` 중심지 점검… 큰 틀은 유지할 듯

복돌이-박 창 훈 2010. 6. 10. 18:10

'경제수도 인천' 중심지 점검… 큰 틀은 유지할 듯

 

새로운 시장…IFEZ 개발사업 방향은

 

6·2지방선거가 끝난 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각종 개발사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앞으로 4년간 인천시정을 이끌어갈 새로운 시장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시장이 바뀌면서 사업시행자들은 전반적인 사업 수정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며 새로운 시장의 향후 시정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송영길 당선자는 선거 기간 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공헌했다. 그러면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이익 환수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자인 미국 게일사와 송도랜드마크시티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포트만 홀딩스사와 맺은 계약서를 다시 써야 한다는 뜻도 내비쳤다. 과연 이 부분이 가능할지 관심거리다. 단순치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송 당선자가 지적했던 이들 사업을 통해 향후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방향에 대해 점검해 본다.

◇개발 프로젝트의 현황과 진행 사항

▲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 이 사업은 외국인 친화적 경영환경과 생활여건을 갖춘 고품격 국제도시 건설을 목적으로 지난 2003년 8월부터 시작됐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정도 늦은 오는 2016년 말 완공할 이 사업에는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게일(Gale)사와 국내 건설업체인 포스코건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24조4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이 사업은 지난달 말 현재 3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5.7㎢(173만평)의 단지내에 39㎞의 도로와 상업·업무, 주거시설, 삶의 질을 위한 정주시설(QOL), 공원 등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

전체 108개 세부 프로젝트 가운데 국제학교, 센트럴파크(중앙공원), 송도컨벤시아, 엑스포 빌리지, 커넬워크, u-City 홍보체험관·환승센터, 65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등 18개 사업이 완료된 상태이며, 29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업무·상업 중심의 나머지 61개 세부사업은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 송도랜드마크시티 조성사업= 동아시아 랜드마크가 될 151층 인천타워를 포함해 바다와 호수가 마주한 환상의 미래도시 건설을 목표로 지난 2006년부터 사업을 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사업은 미국의 부동산개발회사인 포트만 홀딩스(Portman Holdings)사와 현대건설, 삼성물산, SMS가 참여해 특수목적법인인 송도랜드마크시티(유)를 만들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도 6·8공구 약 300만㎡의 터에 조성되는 송도랜드마크시티는 약 17조원(인천타워 개발 비용 약 3조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오피스, 호텔, 주거, 상가, 콘도, 전망대 등 복합시설을 조성하게 된다.

현재 이 사업은 선도사업인 151층 인천타워 건립을 위한 테스트 파일 시공을 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본 파일공사 등을 통해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오는 2014년까지 타워 건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난달 4일에는 지식경제부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현재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금융권을 상대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역시 올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업 재검토나 계약 변경이 가능할까

이들 사업에 대한 검토를 통한 사업시행자와의 협의 조율은 가능하나 계약 및 사업시행자 변경은 문제가 많아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 조성사업의 경우 외자유치 부진 등으로 인천시와 맺은 주거·상업 연동비율을 맞추지 못해 말이 많았다. 사실 아파트만 짓는다는 얘기도 여기서 파생된다. 사업시행자인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측은 그동안 해외에서 많은 외자유치활동을 벌였으나 2008년 하반기부터 전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외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당초 계획된 대로 사업 진척이 안되자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NSIC는 지난 2월에 송도국제업무단지내 국제병원, 국제학교,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이 들어설 수 있는 25만4천100㎡(7만7천평)의 터를 인천시에 다시 넘기기로 기본합의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NSIC가 아니다. 이 사업에 2조5천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신한은행 등 대주단이다.

이 합의서도 대주단의 승인을 받지 못해 현재까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가 사업시행자와 이 사업을 재검토한다 해도 대주단이 협조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다. 한 예로 송도아트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이 사업에 필요한 3천468억원의 재원 가운데 2천300억원을 송도국제업무단지내 F21, F23, F23-1 등 3개 공동주택부지를 개발해 재원을 조달하기로 NSIC가 지난해 4월 말 인천시와 약정을 맺었으나 대주단이 재원조달용 주택용지 담보를 풀어주지 않아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항간에 나돌고 있는 송도 6·8공구내 ‘송도랜드마크시티’ 조성사업 전면 재검토도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과 다소 차이는 있다해도 여건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4일 지식경제부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승인까지 받는데 4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우선 이 사업을 재검토한다면 환경영향평가에서부터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 심의, 도시기본계획, 개발 및 실시계획 승인까지 다시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사업시행자측에서는 현재 재원조달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 중이어서 말대로 계약서 변경이 일방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자칫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대외신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소지가 있다.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이번 선거에서 인천시장이 바뀐 뒤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진행 중인 각종 개발사업에 대해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으나 당선자 측과 구체적인 협의가 안된 상태에서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며 “당선자도 선거 기간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 3대 경제자유구역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힌 만큼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 인천시장 당선자의 선택은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새로운 시장직을 맡으면서 시정 전반에 대해서 점검을 해야 한다. 선거 기간 자신이 공약한 ‘인천=경제수도’의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도 그 중심에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내 각종 개발사업의 점검은 필요하다. 그의 핵심 공약인 도시재창조기금 3조원, 교육예산 1조원 등 약 5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곳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이라는 점에서 이 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사업 전반을 검토할 것이다. 그러나 항간에 떠돌고 있는 소문처럼 사업의 전면 재검토(계약서 변경 등)는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세다. 일부 사업의 조정은 가능할 것이다. 송 당선자 입장에서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이익 환수를 위해서는 사업시행자들과 협의를 통해 조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수위원회 한 관계자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외자유치를 강화하고 국내 대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말 뜻에는 송 당선자의 의중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미네르방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