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부동산 정보

[스크랩] 2차 보금자리 대거 미달…인기 시들?

복돌이-박 창 훈 2010. 5. 28. 17:52

2차 보금자리 대거 미달…인기 시들?

 

"전매제한 기간..의무거주 기간 까다롭다"
"3차 보금자리 물량 괜찮아..속단은 금물"

국토해양부가 새로운 주거 형태라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수요자 사이에서도 신선한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졌던 보금자리주택이 2차 분양에서 대거 미달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제도의 맹점이 드러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광명 시흥, 성남 고등지구 등 3차 물량이 연말 사전예약을 기다리는 만큼 인기도가 이대로 시들지, 아니면 다시 높아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인기 `시들' = 25일 일반공급분에 대한 사전예약을 마감한 결과, 1천333가구가 미달했다.

일반공급 사전예약 물량으로 배정된 6천338가구의 21%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꼴로 신청자가 미달한 셈.
특히 이번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에서는 일반 1순위 마감에 실패한 것은 물론 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이하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2, 3순위 청약에서도 대거 미달이 발생함에 따라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서울 내곡 및 세곡2지구는 청약저축 1순위 가운데 800만원 이상 납입자를 대상으로 한 첫날(18일) 신청자가 몰려 일찌감치 접수가 마감됐으나, 경기권 4개 지구는 신청 자격 요건을 점차 낮춰 마지막 날인 청약저축 2~3순위까지 받은 끝에야 구리 갈매지구가 1.7대 1로 경쟁률을 끌어올렸을 뿐이다.

나머지 부천 옥길(1.3대1), 남양주 진건(1.0대 1), 시흥 은계(0.7대1)는 신청이 지지부진해 결국 1천333가구가 미달했다.

앞서 가장 먼저 실시한 3자녀 및 노부모 특별공급에서도 서울 2곳은 전 평형이 엄청나게 높은 경쟁률로 첫날 마감한 반면 경기권 4개 지구는 3자녀 특별공급이 1천840가구 가운데 297가구, 노부모 특별공급은 913가구 모집에 237가구가 각각 모집분을 채우지 못했다.

이어진 신혼가구 특별공급 사전예약에서도 경기권 4곳이 2천543가구에 1천860명만 신청했고,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전체 모집 가구수의 65% 선인 2천390가구가 미달했다.

따라서 이번 일반공급 사전예약의 경기권 4곳의 신청 부진도 예견됐던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 강남 세곡, 서초 우면,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 4개 시범지구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시행한 사전예약과는 현격히 차이 나는 것이다.

물론 1만4천295가구가 공급된 시범지구에서도 서울 강남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기는 했지만 5만8천914명이 신청해 평균 4.1대 1의 청약률을 보였다.

2차 지구의 평균 경쟁률 1.9대 1과 비교되는 수치다.

◇3차 보금자리주택 경쟁률이 `관건' = 국토부는 이처럼 2차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평균 경쟁률이 낮고 미달 가구가 많은 이유로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해 주택 청약자가 대기 수요자로 돌아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올해 2월 주택공급규칙이 개정되면서 경기도민도 서울지역 청약(공급 물량의 50%)이 가능하게 돼 당첨 확률이 높은 청약자가 시세 차익을 노려 서울지역으로 신청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일반 아파트값이 하락세인 상황에서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80~85% 이상으로,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욱이 입주 시점이 4~5년 뒤여서 부동산 시세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다 전매 제한(7~10년)과 의무거주 기간(5년)이라는 조건까지 붙어 수요자들이 신청을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1차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최고 70%에 공급됐다면 2차 보금자리주택은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해지면서 매력이 반감했다"며 "보금자리주택이라 해도 가격 경쟁력이 없다면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3차 보금자리주택의 입지가 만만치 않아 보금자리주택의 인기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차 보금자리주택 지구는 서울 항동, 인천 구월, 광명 시흥, 하남 감일, 성남 고등 등 5곳으로, 총 면적 21.161㎢에 12만1천3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 중 보금자리주택은 8만7천800가구다.

이 가운데 광명 시흥은 일산보다 크고 분당보다는 작은 `신도시급'인데다 하남 감일, 성남 고등지구도 하남 미사지구나 위례신도시와 가까운 곳으로 입지 조건이 좋아 이들 지구에 대한 사전예약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3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11월로 예고된 상황에서 수도권 청약 예정자 가운데 2차에 비해 입지여건이 나은 3차 지구를 기다리는 수요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며 "보금자리주택이 시범지구의 인기를 회복하려면 분양가를 낮출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 서미숙 기자 keykey@yna.co.kr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미네르방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