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2호선의 2014년 전면 개통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정부가 집중적인 국비 투입에 난색을 보여 한 때 2018년으로 전 구간 개통이 미뤄질 뻔 했다가 얼마 전 인천시와 정부 간 협의가 극적으로 이뤄졌다.
시는 최근 2호선 전면 개통에 필요한 국비를 시가 우선 투입해 사업을 2014년까지 마무리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으로 현재 심의 중인 인천시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을 이 달 안에 최종 승인받기로 했다.
인천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인천대공원까지 29.㎞의 지하철 2호선을 완성하는데 드는 돈은 총 2조1천649억원이다. 이 중 정부가 지원할 자금은 1조2천989억원이다.
이 돈이 올해부터 2014년까지 5년 간 한꺼번에 투입돼야 전 구간 동시개통이 가능하나 정부는 재정여건이 안 좋다며 그동안 이 안에 반대해왔다. 2018년까지 10년 간 국비를 나눠 지원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다 이번에 시의 설득으로 문제에 물꼬가 틔었다.
시는 2014년 이후 정부가 지원해야 할 3천600억원 가량을 시가 우선 투입하겠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그렇게 해서 일단 2014년에 2호선을 동시 개통하고 시가 대신 선 투입한 사업비는 정부가 나중에 보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오랜 협의 끝에 이 같은 제안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시는 매년 720억여원을 2호선 공사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최근 공사가 시작돼 현재 전체 16개 구간 중 15개 구간에서 기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당초 2014년 전 구간 개통이 계획됐다가 사업비 부족문제가 생기면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서구 공촌동까지 19.4㎞를 2014년까지 개설하고 나머지 9.8㎞는 2018년까지 개통하는 방안이 검토됐었다. 그러자 서구 검단지역 주민들이 집단 반발한데 이어 인천시의회까지 동시개통 촉구결의를 채택하면서 논란이 컸다.
/노승환기자 blog.itimes.co.kr/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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