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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 집 없어요?”..매수세 부활

복돌이-박 창 훈 2009. 8. 25. 23:17

“좋은 집 없어요?”..매수세 부활

 


#사례 1. 신한은행 프라이빗뱅킹(PB) 사업부의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요즘 난 데 없이 고객들에게 국세청 세금 조사 기준을 컨설팅하느라 바쁘다. 주택 매입 상담 고객의 대부분이 구입 자금에 대한 국세청의 자금 출처 조사를 원하지 않아서다. 이 팀장은 “최근 자녀 명의로 주택 구입을 원한다며 적당한 매물을 찾는 주문이 일주일에 3∼4건으로 지난 5월 이후 30∼40%는 늘어났다”면서 “적합한 매물을 소개하고 세테크 방법을 찾느라 부쩍 바빠졌다”고 말했다.

#사례 2. 부동산컨설팅 업체인 유앤알컨설팅의 박상언 사장은 요즘 주말에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인근 사무실로 출근해 고객 상담 업무를 본다. 일요일인 지난 23일엔 대전에서 한 고객이 찾아와 상담을 마치고 곧바로 송파구 문정동 시영아파트 59㎡를 보여준 후 2억7500만원에 매매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박 사장은 “얼마 전부터 주택 매입을 원하는 고객들의 상담이 늘어나 직원도 새로 뽑고 주말에도 출근하고 있다”면서 “가을 성수기를 앞두고 주택 매수 움직임이 요즘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에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휴가철이 지나면서 그동안 관망세를 보였던 매수자들이 속속 ‘사자’로 돌아서고 있어 본격적인 집값 상승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은행이 전국 회원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매주 조사해 발표하는 ‘매수세-매도세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들어 ‘매도세 우위’ 비율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데 비해 ‘매수세 우위’ 비율은 급상승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올해 1월 초 ‘매도세 우위’가 81.2%에 달했지만 지난 17일엔 41.2%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매수세 우위’는 0.9%에서 9.4%로 크게 올랐다. 이같은 상황은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1월 초 85.7%를 기록했던 매도세 우위는 현재 50.5%로 줄었고 매수세 우위는 0.5%에서 6.3%로 크게 상승했다.

‘매도세 우위’ 및 ‘매수세 우위’는 중개업소 가운데 ‘매도세가 많다’, 혹은 ‘매수세가 많다’고 답한 비율을 100%를 기준으로 나눈 것이다.

KB국민은행연구소 부동산연구팀의 고혜진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매도자들은 여러 중개업소에 걸쳐 팔릴 때까지 오랜 기간 매물을 내놓는 데 비해 매수자들은 짧은 기간에 집을 사기 때문에 주로 ‘매도세 우위’가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매도세 우위’ 지수가 낮아지고 ‘매수세 우위’와 ‘비슷함’ 지수가 높아지면 매수 심리가 회복되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639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을 통해 조사, 발표한 올해 3·4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 결과에서도 매수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따르면 ‘향후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구입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응답자가 23.6%에 달했다. 이는 올해 들어 분기별로 가장 높은 수치로 전 분기(20.3%)보다 소폭 늘었고 지난해 동기(16.8%)에 비해선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세입자들의 주택구매 희망자 비율은 전 분기보다 크게 높아져 눈길을 끌었다. 지난 2·4분기(16.4%)보다 7.7%포인트 증가한 24.1%가 3·4분기에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세가격의 상승과 향후 주택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에 청약하겠다는 응답자 비율도 높았다. 향후 6개월 이내에 분양주택에 청약하겠다는 응답자는 23.8%로 나타나 전 분기(16.0%)에 비해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 김한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주요 지역의 주택가격이 오르고 전세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의 주택가격이 올해 하반기에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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