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 무늬만 수도권? 국제화 도시 부푼 꿈
천기누설투자지도/평택 도시기본 계획
경기도 평택시가 주거·상업·공업 기능을 고루 갖춘 수도권 남부의 핵심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경부고속도로 개발 축에 있는 평택시는 서울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늬만 수도권’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용인·화성 등 수도권 중심지역의 개발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이를 대신하는 대체 도시로 최근 평택시가 급부상하는 분위기다.
◇첨단 항만·물류 국제도시로 테마 설정=평택시는 '2020년 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시의 미래상을 환경전원도시, 지식산업·연구도시, 첨단정보도시, 항만·물류중심도시 4가지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평택시를 국제화 중심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먼저 계획구역을 평택시 행정구역(452㎢)과 평택항 매립지 및 공유수면 25.7㎢를 포함해 총 477.9㎢를 대상구역으로 설정했다. 계획구역은 3개 대생활권(북부·남부·서부)과 6개 중생활권으로 나눠 각 생활권의 특성을 살려 각각 기능을 부여했다. 수용인구는 80만명(2020년 계획 인구). 북부대생활권(송탄, 고덕)에 33만명, 남부대생활권(남평택, 팽성) 에 29만명, 서부대생활권(안중, 청북)에 18만명으로 각각 배분하고 생활권에 맞는 각종 개발사업이 가능토록 했다. 도시기본계획 상의 인구만 놓고 보면 수원(135만명), 용인·성남(각 120만명), 화성(110만명), 고양(106만명)에 이어 수도권 31개 지자체 중 다섯번째로 커진다. 이와 함께 개발면적(477.9㎢) 중 시가화용지는 81.2㎢(전체면적비율 17%), 시가화예정용지는 51㎢(10.7%), 보전용지는 345.7㎢(72.3%)로 잡았다. 이 외에 도시기반시설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교통 체계도 크게 개선할 방침이다. 수도권의 인근 도시 및 서울과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고속화 기능을 추가했다. 특히 간선도로망 정비와 확충을 통해 도시 안에서도 원활한 교통여건을 갖추도록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3개 대생활권, 6개 중생활권으로 나눠=먼저 6개 중생활권 중 동부권역인 송탄생활권은 주거·상업 기능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평택시는 이를 위해 ‘2020년 평택 도시기본계획’에서 송탄지역 9곳, 개발면적 중 470만㎡ 규모로 시가화 예정용지를 지정하고 주거단지와 상업지역으로 우선 개발할 예정이다. 송탄생활권에서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된 곳은 ▶서탄면 수월암리 일대 200만㎡ ▶진위면 가곡리 매일유업 북쪽 일대 50만㎡ ▶서탄면 금암리 내리 마을 북쪽 일대 40만㎡ ▶진위면 견산리 매일유업 남쪽 일대 15만㎡ ▶진위면 갈곶리 일대 10만㎡ ▶신장동 군부대 정문 일대 4만㎡ ▶장당동 장당공원 동쪽 일대 11만㎡ ▶칠괴동 쌍용자동차 남쪽 일대 2만4000㎡ ▶장당동·이충동 일대 138만㎡ 등이다. 고덕생활권에서는 국제평화신도시(국제화 계획지구 조성 개발사업)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평택시는 이번 도시기본계획에서 고덕면 일대(920만㎡)를 시가화예정용지로 정했다. 경기도가 조성을 추진하는 국제평화신도시는 지난해 토지보상을 시작한 데 이어 내년부터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도는 2012년까지 모두 7조132억원을 투입, 15만7000명을 수용하도록 주택 6만3000여 가구를 건설한다. 주거공간뿐만 아니라 도는 국제적 업무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센터·고속철도역사·종합행정타운 등도 건설한다. 남부권인 팽성생활권에는 미8군, 한미연합사 등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도시확장과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하기 위해 5곳 363만㎡를 시가화 예정용지로 편입시켰다. 지난해 팽성생활권에서 시가화 예정용지로 지정된 곳은 ▶근내리 일대 167만㎡ ▶안정리 안정주공아파트 남쪽 일대 43만㎡ ▶대사리 경부고속철도 일대 126만㎡ ▶송화4리 일대 25만㎡ ▶근내리 일대 3만㎡ 등이다. 서부권역인 안중생활권에는 평택항 배후 신도시 개발계획이 포함됐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신도시는 평택항 배후 포승면, 현덕면 일대에 조성될 계획이다. 전체 사업비는 6조3000억원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한다는 계산이다. 국토부는 이곳에 국제교류·물류·비즈니스센터 구상을 완료하고, 지난해부터는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착수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2015년까지 신도시 조성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평택시 관계자는 “2020년 평택도시기본계획이 지난해 확정됨에 따라 그 동안 추진되지 못했던 지역개발 사업과 민간 도시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며 “잠재력이 큰 평택시 발전의 밑그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평택 2020도시기본계획 SWOT분석 | ||
구분 |
내용 | |
내부여건 |
강점(Strength) |
-세계 제1의 경제 블록으로 발전하는 환황해 경제권 중심에 위치 |
약점(Weakness) |
-서울 의존적 공간구조 및 수도권내 지역간 기능연계 미약 | |
외부여건 |
기회(Opportunities) |
-미군기지 이전계획에 따른 특별법 제정 및 법적 규제완화와 특별지원사업비 배정으로 지역발전 기틀마련 |
위험(Threats) |
-수도권 집중억제 정책의 지속으로 물적 개발 잠재력 억압 |
평택 2020도시기본계획…인구계획 | |||||
대생활권 |
중생활권 |
인구 |
2006~2010년 |
2011~2015년 |
2016~2020년 |
계획인구 |
36만1992 |
62만 |
73만 |
80만 | |
북부 |
송탄 |
13만7515 |
19만 |
21만 |
23만 |
고덕 |
1만5170 |
2만5000 |
8만2000 |
10만 | |
남부 |
남평택 |
12만6947 |
23만 |
23만5000 |
24만 |
팽성 |
2만6222 |
3만7000 |
4만 |
5만 | |
서부 |
청북 |
1만3584 |
2만5000 |
4만3000 |
5만 |
안중 |
4만2554 |
11만3000 |
12만 |
13만 | |
자료:평택시 |
평택2020도시기본계획…생활권별 개발방향 | ||
구분 |
주요기능 |
개발방향 |
북부대생활권 |
-문화기능 |
-국제교류, 국제상업 도시 육성 |
남부대생활권 |
-국제상업기능 |
-상업, 문화, 사회복지 기능이 완비된 도시로 개발 |
서부대생활권 |
-향만배후도시기능 |
-평택항 배후지역을 생산, 물류유통, 국제교류, 상업, 업무, 녹지기능을 부여해 평택항 배후도시로 건설 |
자료:평택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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