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수주전 가열 전망

수도권 재건축 수주전 가열 전망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강남권 재건축이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이면서 건설업체들의 수주전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건축 가능연한에 도달한 단지들 중 실제로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사업장도 많은 데다가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추진을 위한 가능연한 기준 자체가 낮아질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 시기도 앞당겨져 초기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업체들의 사업 수주를 위한 사전 마케팅이 활발해질 수 있다.

전국적으로 1983년 (주1) 이전에 입주한 1197개 아파트 단지 중 현재 재건축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조사된 곳은 514개에 불과하다. 재건축 사업 가능연한을 채운 단지 중 약 43% 가량만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절반 이상이 아직 재건축 사업에 뛰어들지 않은 상태다. 서울 인천 부산 대구 등은 재건축 가능연한 단지 중 재건축을 진행중인 단지가 40%에 못 미친다.
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과 규제완화 효과가 맞물려 재건축 시장에 대한 수요 관심이 늘면서 서울 수도권 주요 노후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재건축 사업추진을 위해 채워야 하는 기간도 짧아진다. 서울시의 경우 재건축 사업추진 가능연한을 완화하는 법안이 시의회 상정된 상태다. 법안 (주2,3) 통과시 재건축 사업추진이 가능한 단지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1984-1986년에 준공된 노후단지는 당장이라도 재건축 사업 추진이 가능해진다. 목동과 노원 등 최근 가격이 오른 아파트지구가 여기 해당돼 투자자들의 문의도 늘었다. 90년대 준공 단지들도 최대 10년이상 재건축 추진을 빨리 할 수 있게 된다.

조합설립인가를 마치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게 돼 초기 사업장에 대한 사전 마케팅도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의 경우 270개에 달하는 재건축 사업 추진단지 중 67%가 조합인가까지만 마친 상태다. 실제로 올 상반기 조합설립인가 이후 시공사를 선정한 재건축 사업장이 많았다.
업체간 경쟁이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초기 재건축 사업장 중 랜드마크성 입지를 지닌 단지를 중심으로 업체간 수주전이 가열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주요 재건축 구역 중 조합설립인가는 났지만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은 단지가 우선 공략 대상이 될 것이다.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상대적으로 정체된 데 비해 강남권 등 입지가 우수한 단독주택지의 재건축 사업도 건설업체들의 관심 대상이다. 노후불량주택 기준이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안전진단 절차가 없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수요자 관심도 높다. 노후불량주택 50% 이상에 지은 지 15년된 다세대주택이 30% 이상이면 된다. 최근 대우건설이 강남 최초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강남권 중심으로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에 대한 수주 경쟁도 점화된 상태다. 입지 좋은 강남 일대 단독주택 사업지를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독주택지 재건축 사업은 전국 516개 사업장에서 현재 진행 중이며 서울은 사업예정지를 포함해 총 272곳이 조사됐다. 대부분은 기본계획이나 추진위 등 초기 단계가 대부분이다.

건설업체 입장에서는 미분양 위험과 불확실한 경기 여건에서 무리한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것보다 도급형태로 재건축이나 재개발 사업을 수주하는 것이 실효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입지가 양호한 곳의 대단지 혹은 구역 단위로 수주할 경우 브랜드 홍보 가치도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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