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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仁川 청라 좌초 `토공`도 책임 있다

복돌이-박 창 훈 2008. 10. 26. 23:23

仁川 청라 좌초 '토공'도 책임 있다


 인천 청라지구가 좌초 직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천시, 한국토지공사 간 대화의 끈이 이어질 전망도 한편 보이고 있다. 어쩌면 획기적 가능성까지 점치게 하는 상황이다. 물론 예단은 아직 이르다. 워낙 ‘시·토공’ 간의 견해차가 커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숨어 있어 그렇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두 기관이 신뢰로 이루겠다는 의지에 달려 있다. 특히 사업을 맡는 ‘토공’의 인천 미래를 위한 적극적 자세야말로 꼭 필요한 대목이다. 만약 ‘청라 좌초’라면 토공에도 책임 있다.


청라지구 개발 실현은 어느 모로 보나 새 인천 건설의 중심에 있다. 청라지구의 도시화 없이 새로운 인천의 꿈은 말 할 수 없다. 그만큼 ‘청라’가 차지하는 미래 인천은 크고 막중하다. 안상수 시장이 깔아놓은 인천의 경제자유구역 바람은 그래서 세차게 몰아쳤다. 산업화 과정서 엮어낸 지난 40년 임기응변식 도시구조를 글로벌화로 바꾸기 위한 개벽은 그만큼 소리가 클 수밖에 없었다. 3축으로 불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청라’의 부진으로 지금 새 인천 건설에 파행을 겪게 했다. 안 시장 고뇌의 일단을 읽게 한 곳이 청라다. 어떤 형태로든 안상수 시장으론 ‘청라’를 매듭짓는 일이 우선의 과제가 됐다.


청라지구 개발은 어차피 ‘토공’이 맡아야 할 운명적 관계다. 인천과 토공은 그만큼 깊은 인연을 맺어왔고, 새 인천 건설에 초석을 이룰 만큼 참여폭이 컸다. 토공은 특히 공공성을 우선으로 내세워야 하는 공기업이 아닌가. 그동안 인천시의 요구가 기업적 관점서 무리했던 부분도 우리는 안다. 하지만 인천시 연간 총예산 5조원 정도는 경기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안 시장이 벌여놓은 인천시 개발사업에 비해 어림없는 이유다.


인천시와 토공이 청라지구 사업의 현안으로 떠오르는 도시철도 비용 부담은 먼저 토공이 긍정적으로 검토돼야 할 옳다. 왜냐하면 교통인프라 없는 청라개발은 연목구어나 다름없다. 보도(중부일보 20일자)에 따르면 토공이 ‘개발이익 재투자, 우선순위 재조정 또는 개발권 부여하면 사업비 부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물론 일리 있다.


우리는 인천 청라지구의 막힌 사업 추진에서 인천시도 좀 더 유연성 있는 협의가 필요하다. 송도 영종지구의 진척과는 달리 유독 청라의 침체는 자칫 전체 인천 경제특구개발의 적신호가 될 수 있다. 1조원의 사업 부담금이 주는 토공의 입장을 고려하는 적극적 자세는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토공의 청라지구에 관한한 무엇보다 이윤 추구라는 기업적 본질만을 내세울 일이 아니다. 상대가 지방자치단체라는, 그것도 수도권의 주요 관문 기능을 하고 있는 인천이란 점에서 ‘가치추구’에 보다 무게를 더 실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천시민들로서는 청라지구의 초라한 모습을 볼 때마다 인천시는 물론 토공에 대한 원망도 많다. 송도·영종지구가 국제화 교육도시로 착착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비해 한 치 앞을 나가지 못한다는 데서다. 사실 청라지구의 도시철도 구축은 경쟁력 제고의 생명선이다. 안상수 시장이 이미 내놓고 있는 신 교통시스템의 기획은 그래서 무엇보다 기업적 이윤을 떠난 공익적 가치에 비중을 두어야 할 이유다.

 

일단 협상의 장으로 끌어들여 큰 틀에서 타협을 서둘러 보는 안목이 우선이다. 300만 인천시민 모두가 바라는 관심지구라는 데서 그렇다.

출처 : 동북아의허브-인천-
글쓴이 : 복돌이(박창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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