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집값도 하향안정 될 것"
현대경제硏, 수요침체.매물증가 계속
내년 집값이 올해에 이어 수요 침체와 공급 매물 증가 때문에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2009년 주택시장의 향방' 보고서에서 "경기 회복 부진,대출금리 불안 등으로 수요가 침체되고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급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은 주택가격 자체는 원자재나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땅값 상승 등으로 건축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전반적인 거래 부진 속에 양도소득세 완화 등으로 이른바 '버블 세븐' 지역의 고가주택 시장이 다소 활기를 되찾을 경우 다른 지역과의 양극화 현상이 더 뚜렷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현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는 동시에 급격한 긴축은 피하는 조심스러운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할 때 주택시장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지만 취약한 가계 재무구조를 견디지 못해 일시적으로 매물이 급증하면 국지적으로는 적정 가격 아래로 급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건설경기 악화로 부동산발 경제위기설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주택시장 활성화도 시급하지만 무엇보다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한 현 시점에서는 부동산시장을 연착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적극적으로 공동 대응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고 가계 부채가 위기로 확산되지 않도록 가계 스스로도 재무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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