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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귀하신 몸

복돌이-박 창 훈 2008. 6. 9. 00:12
중소형 아파트 귀하신 몸
작년 10평형대 전체 가격 상승세 주도
 
수도권 중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이 갈수록 줄고 있어 품귀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최근 5년간 수도권 지역 전체 분양 물량중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 물량 비중을 조사한 결과,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수도권에서는 모두 14만4천443가구가 공급됐는데 이중 중소형은 80.5%인 11만6천286가구에 이르렀다.

이후 중소형 비중은 매년 줄어들기 시작해 2005년에는 60% 미만으로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절반 이하로 급속히 줄었다.

올해 상반기 공급된 아파트에서는 중소형은 39.7%에 불과해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2003년 78.8%가 중소형이었고 이후 그 비중은 2004년 75.4%, 2005년 61.0%, 2006년 70.9%로 60~80% 수준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39.2%로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송도국제도시 및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에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경기는 중소형 비중이 2003년 83.0%에서 지난해에는 51.1%로 감소했다.

이처럼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어드는 이유는 청약자들의 중대형 선호도가 높아졌고 건설사도 이윤이 많은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소형 평형 의무 공급으로 중소형 아파트를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재건축 역시 규제가 심해 사업 추진이 제대로 된 곳이 없어 중소형 아파트 공급에 차질을 준 것이다.

이로 인해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 아파트를 구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10평형대 아파트 상승률은 전국적으로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의 4배 수준인 9.4% 가량 급등했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면서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재건축·재개발과 관련한 정부정책이 변하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칭우기자 blog.itimes.co.kr/chin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