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권식칼럼 #96] 부동산투자는 '정보분류'의 전쟁이다
◈ 부동산투자는 정보분류의 전쟁이다
'부동산투자는 정보습득의 전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던 '그때 그 시절' 개발정보, 투자정보를 습득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기에 생겨난 말입니다.
물론 지금도 이 개념은 어느정도 상통합니다만 '부동산투자는 정보분류의 전쟁이다'라는 말이
더욱 현실에 맞는 격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인터넷의 대중화와 언론매체의 발달로 '그때 그 시절'에 비해 지금은 정보습득이 굉장히
수월해졌습니다.
하지만 늘어난 편의성 만큼 우리가 할 일이 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보의 오염성 여부 체크' 작업입니다.
우리가 접하는 정보 중에는 '참된 정보'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오염된 정보'도 참으로 많습니다.
하나의 정보로 인해 수십억, 수천억의 향방이 달라질수 있는 부동산투자에서 '정보분류작업'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애석하게도 공신력있는 일간지를 통해 매일 보도되고 있는 '부동산투자정보'에는
많은 오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반인들의 지식이 많이 취약한 '재개발' 관련 투자정보를 살펴보고 있노라면
투자를 진행하는데 치명적일 수 있는 '독'들이 널리 퍼져있는 현실에 큰 유감을 표하는 바입니다.
◈ 오염된 뉴스 사례
# 사례 1
2006년 10월, 뛰어난 입지로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A뉴타운의 촉진지구 지정 관련
뉴스가 줄을 이었던 때였다.
투기세력으로 인한 큰 폭의 땅값상승 부작용과 현장데이터의 부족으로 A뉴타운은
촉진지구로 지정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본계획수립기한 초과로 '뉴타운취소' 직전이라는
현장리포트가 ㄱ일간지에 실렸다.
하지만,
그 기사가 보도된지 이주일 후, A뉴타운은 촉진지구로 지정되었다.
# 사례 2
2008년 3월, B재개발예정지에는 지구단위계획구역, 촉진지구예정지, 테크노벨리예정지의
테마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지역의 투자성과 현장상황을 담은 ㄴ일간지에는
지구단위계획구역을 촉진지구예정지으로 오해하여 구역을 잘못 표기했고
2~3년 전 시세를 기재하는 등 큰 우를 범하여 지역관계자로부터 수많은 민원을 받는다.
하지만 내용 수정 및 사과 기사는 나오지 않았다.
# 사례 3
내집마련을 결정한 C씨는 부동산 관련 뉴스를 보다가 평소 관심이 많았던
ㄷ아파트의 분양이 시작한다는 기사를 보고 기사안에 기재되어 있는 분양사무실로 전화를
걸었다.
'감사합니다. 만리장성입니다'
C씨를 반갑게 맞이해준 것은 분양사무실 여직원이 아닌 중국집 카운터 여직원이었다.
◈ 참된 뉴스만 내것으로 만들자
이 두가지 사례에는 언론기사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수박 겉핥기식의 추측성 보도, 주관적인 개인 사견을 통한 결론 도출, 관련 기초 지식 부족,
호기심 자극 위한 데이터 과대 포장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독자가 읽어주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매스미디어'라는 단체를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흥미 유발', '특종'이라는 그들만의 이유로 인해 오염된 정보가 유포되고 그것이
투자자에게 전이되어 큰 금전적 손해까지 이어진다면 이것은 국민들의 '알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행위로서 법적 소송 대상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사견입니다.
하지만 정보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스미디어에 의지하여 정보를 제공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를 오염시키는 역기능은 사라지고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순기능
역할만 하는 '참된 매스미디어'가 이 세상에 채워지는 날이 얼른 와야 합니다.
그 날이 오기전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정보 분류'겠지요.
이것이 오염된 정보인지 참된 정보인지를 구별하는 능력을 키워야합니다.
물론 정보 분류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관련 기초 지식을 많이 쌓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해박한 기초 지식은 '참된 정보 분류'를 가능케 하므로 오염된 정보로부터 자신을 지켜주는
면역입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힘찬 대한민국을 꿈꿔 봅니다.
<재개발 뉴스 볼때 참고하세요>
1. 평당매매가는 실제 현장에서 거래되는 시세보다 대체적으로 낮다.
2. 평당매매가 만으로 '거품', '꼭지점'이라는 결론을 도출한 기사는 신뢰성이 떨어진다.
3. 재개발 유망지 투자정보 기사에 끝에는 항상 '묻지마투자는 금물'이라는 멘트가 있다.
4. 정말 중요한 기사나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기사를 접했다면 해당 시청(혹은 구청)
도시개발과나 기사에 기재된 전화번호를 통해 직접 확인한다.
5. 정책성 기사(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조정하려는 공적 기획기사)인지를 체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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