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지난해 세계 전체 수준 잔량 1억1834만CGT의 36.4%인 4290만CGT를 수주했다. 또한 한 척에 2억 달러를 웃도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의 발주량 33척 중 28척(85%)을 수주하면서 수주잔량 기준 세계 10대 조선소에 7개사가 선정되었다.
한편 올해 5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선박 건조량은 440만CGT로 전세계 건조량의 36.4%를 점유해 세계1위를 차지하고 있다. 수주잔량은 5천110만CGT로 전 세계 물량의 35.0%를 점유한 상황이며 이는 약 3년 치에 해당하는 일감이다.
이렇듯 조선산업이 세계 1위를 지키면서 조선산업은 돈 되는 사업으로 인식되어 너도나도 조선업에 뛰어들면서 남해안은 지금 조선소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다. 주로 낙후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조선소는 해당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부동산시장에 주는 파급효과 또한 매우 크다.
남해안 일대에 불고 있는 조선소 건설 붐은 중형조선소 이상만 하더라도 10곳이 넘는다. 조선소건설은 그에 따른 협력업체들이 입주할 산업단지 조성, 노동자들의 주거공간까지 같이 개발되면서 조선소는 물론 주변 지역까지 연계해 개발되고 있는 양상이다.
2회에 걸쳐 조선소 건설현황을 살펴보고,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조선산업특구를 추진 중인 경남 거제와 고성
우선 경남 거제시는 STM과 ‘거제 하청 조선특구’ 투자협약 체결했다. 조선특구는 거제시 하청면 석포․ 덕곡․ 유계리 지역에 330만㎡~470만㎡ 규모로 1조5000억 원을 투자하여 거제시 하청면 덕곡리 일원에 진입도로 4차선 개설 포함, 중형조선소 및 조선부품단지를 건설한다.
‘거제 조선특구’는 남해안 관광벨트와 연계한 비즈니스 파크, 조선벤처 타운, 기자재, 물류단지 등을 건설해 조선 산업의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TM(주)은 2010년까지 신규 중형조선소 및 해양플랜트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어서 조선 산업 부지난 해소와 최첨단 고부가가치선박을 지향하는 대우, 삼성 조선소와 함께 세계 최고의 조선도시 위상을 다시 한 번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특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고용창출 2만 명, 거제시 인구증가 6만 명, 경제적 파급효과는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성군도 조선산업특구를 추진 중이다. 고성군에 따르면 7월 5일 특구 지정에 가장 어려운 절차였던 해수부 중앙연안관리 심의위에서 공장용지 등 조성목적으로 신청한 136만7924㎡ 규모의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7월 13일 개최되는 재경부 특구위원회 심의만 남겨 놓고 있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날 조선산업특구 지정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성 조선산업특구는 크게 3개 지구로서 삼호컨소시엄 개발은 양촌․ 용정지구, 111만평에 4300억 원을 투자하고, 삼강특수공업(주)는 내산지구, 6만평, 1000억 원 투자, (주)혁신기업은 강좌지구, 14만평, 738억 원 투자할 예정으로 총 131만평, 6038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조선산업특구가 조성될 경우 고용인원은 32,000명, 고성군 인구증가는 64,000명(56,000명→120,000명)을 예상하고 있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5조6000억 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선산업단지를 추진하는 경남 남해와 통영
남해군은 (주)백송종합건설과 서면 정포리와 중현, 노구리 일대 330만㎡ 규모의 지방산업단지와 주거시설, 생활편익시설 등을 갖춘 배후시설단지를 조성하는 ‘남해 지방산업단지 및 배후시설단지’조성하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산업단지에는 200여만㎡의 공장용지, 23만㎡의 주거용지 등이 만들어지고, 30만t 선박 1척과 10만t 선박 2~3척, 6~9척의 의장작업능력을 갖춘 조선소가 들어선다. 전체 사업비는 1조8000억~2조원으로 추산되며, 2009년 9월 착공하여, 2012년 완공예정이다. 남해군은 지방산업단지가 본격 가동에 들어갈 경우 5만 명의 인구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통영시는 오는 2010년까지 민자 9000억 원을 투입, 광도면 안정(28만8000평)와 덕포(36만1000평), 법송(29만3000평) 지구 등 3개 지구 94만2000평을 지방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3개 지구에는 조선산업 집적화 단지는 물론 조선기자재 연구소 및 인증시험센터, 전문인력양성소 등 조선산업클러스터가 구축된 예정이다.
지방산업단지 조성은 세계 50대 조선소에 포함되는 국내 14개 조선업체 가운데 5개 업체가 통영에 있으며, 이들 조선소의 수주 잔량이 398척 92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130억 달러에 달하지만 공장부지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통영시는 밝히고 있다.
새로운 조선산업클러스터로 떠오르는 전남
전남은 광양, 고흥, 진도, 해남, 신안군 등 남해안 벨트를 따라 조선소 건립이 한참이다.
우선 광양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전라남도, 순천시, 광양시가 (주)오리엔트조선과 투자협약 체결했다. 투자협약의 주요내용은 (주)오리엔트조선이 율촌1산단 58만 4천여㎡(17만여 평)의 부지에 2800억 원을 투자하여 2007년 7월부터 2010년까지 연면적 10만 4천여㎡(3만 2000평)의 중형조선소를 건립하고, CNG, 컨테이너 선박 등 대규모 강선건조 공장 건립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고용창출효과 5000명을 기대하고 있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6월 5일 고흥 조선타운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였다.
주요 내용으로는 고흥군 도양읍 일원 91만평에 2100억 원을 투입하여 조선산업 시설(64만평)뿐만 아니라 주거, 교육, 복지시설 등을 갖춘 배후단지(27만평)를 동시에 조성할 예정이다. 조선타운은 2008년 5월초 착공하여 2009년 9월말 완공할 예정이다.
진도군은 민자유치 사업 1호로 군내지방산업단지를 건설한다. 사업시행자인 고려조선은 민간자본 1,400억 원을 투입, 진도군 군내면 녹진리 일원 684,230㎡부지에 대형 도크 2개와 골리앗 크레인, 블록․ 판넬․ 가공공장 등을 2007년 7월 착공해 2008년 말에 중형조선소 형태로 준공될 예정이다.
중형조선소 건설로 3500여명의 기능 인력과 협력업체 포함 10,000여명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연간 1조3,300억 원으로 추정 되는 경제 파급 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해남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메머드급 조선소를 (주)대한조선이 건설하고 있다. 이 조선소는 해남군 화원면 136만평 용지에 총 8000억 원을 투자해 조선소와 연관 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연간 건조능력이 420만CGT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한조선측은 1, 2차에 걸쳐 화원반도 136만평 부지에 조선소와 부품, 블럭공장, 해양플랜트 시설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세 개의 도크가 완성되는 2008년 말까지 3만 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신안군 압해면에 2011년까지 조성될 신안조선타운(446만 평)에는 270만 평의 중소형 조선단지와 일반 산업단지, 20만 평의 해양레저조선단지, 156만 평의 배후단지 등이 들어선다. 신안조선타운은 총 1조2503억 원을 투자한다.
조선타운이 준공되면 직접고용 인력이 3만7000명에 이르고 협력업체와 가족을 포함해 약 10만 명의 인구유입이 예상된다. 또 연간 생산효과 5조9000억 원, 연간 지방세수는 480억 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신안군 지도읍에는 29만 7천 평 규모로 신안중공업에서 조선소를 건설하고 있다. 200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08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며 1단계로 3만7000평을 마련한 뒤 단계적으로 규모를 넓혀 총 29만6000평 규모의 조선소를 갖출 예정이다.
신안중공업은 이에 따라 우선 1단계로 3만7000평 부지에 740억 원을 투자해 중형조선소를 건립할 계획이며 고용인원은 1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안중공업은 앞으로 1단계 개발과 병행해 추가로 26만평 규모(투자금액 1650억 원)의 2·3차단지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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