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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세종아파트 샀다가 상투 잡았네…38주 연속 집값 하락

복돌이-박 창 훈 2022. 4. 20. 06:30

작년 7월 세종아파트 샀다가 상투 잡았네…38주 연속 집값 하락

 

 

작년 7월 세종아파트 샀다가 상투 잡았네…38주 연속 집값 하락 - MK부동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회복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을 거듭해 오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에도 전국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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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42.37% 상승률 1위
작년 7월 이후 줄곧 떨어져

최근 2년새 공급 많았고
단기 급등 부담도 영향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회복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을 거듭해 오던 세종시 아파트값은 올해에도 전국에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7월 26일 전주 대비 -0.9%를 기록한 이후 올해 4월 11일(-0.2%)까지 38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총 하락률은 5.98%다. 연초 이후 이달 11일까지만 보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2.84% 떨어지며 전국 최하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작년 한 해를 놓고 봤을 때 세종시는 0.68% 하락했고, 이 기간 아파트값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세종시가 유일했다. 지난해 전국 아파트값은 13.25%나 올랐다. 세종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항상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아니다. 2020년에는 42.37% 상승률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여당을 중심으로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가속화하면서 집값이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정수도 이전 논의가 수그러들고, 또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종시 집값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세종시 호려울5단지풍경채퍼스트&파크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해 8월 9억원(9층)을 기록했던 실거래 가격이 올해 3월에는 7억7000만원(7층)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세종시의 공급 물량이 많았음을 지적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은 2020년 5655가구, 2021년 7668가구로 늘었다가 올해와 내년 각각 3257가구, 3092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존 아파트들과 달리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인해 세종시 분양 아파트들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엘리프세종6-3은 평균 16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4억7000만원대로 주변 아파트 시세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세종시 아파트값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세종시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일자리가 있는 곳이라 계속 하락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드는 점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정도에는 가격 하락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인구 순유입은 1만4085명으로 바로 옆인 대전시가 8931명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신수의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사무처장은 "세종시의 경우 몇 년 전에 이미 많이 올랐고, 정부 대출 규제 등이 심해 매수세가 줄어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우상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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