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가점 없는 무주택자들 무순위 청약 '줍줍'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아파트 청약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가 되면서 무순위 청약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가점이 낮아 청약 당첨이 어려운 무주택자들이 이른바 '줍줍'에 나서는 것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5일 진행된 세종자이 더 시티 무순위 청약 1채 모집에 8329명이 신청했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154㎡로 꼭대기층인 21층에 배치된 한 가구짜리 펜트하우스다.
지난 7월 분양 당시엔 세종시에선 105명이, 전국적으로는 521명이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첨자 및 예비 당첨자 모두 부적격으로 밝혀지면서 무순위 청약으로 청약 시장에 나온 것이다.
이 펜트하우스의 3.3㎡당 분양가는 1522만원, 총 8억 7500만원이다.
분양권 거래 사례가 없지만 부동산 업계는 인근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가 15억원 안팎에 거래된 걸 감안하면 약 6억원의 시세 차익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24일 진행된 대전 둔곡지구 A3블록 우미린 무순위 청약에도 많은 무주택자들이 몰렸다.
이날 전용면적 68㎡ 1가구,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만 47명이 몰렸다.
국민평수 84㎡는 8123명이 신청해 81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무순위 청약은 입주자 선정 이후 부적격·계약 해지 등으로 잔여 물량이 생긴 경우 추가로 청약을 받는 것이다.
청약통장 가입 여부 관계없이 해당 지역 만 19살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라면 신청 가능하다.
그동안 무순위 청약은 거주지역에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었지만 지난 3월부터 정부가 무순위 청약 과열을 막기 위해 청약 자격을 해당 지역,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무순위 청약 규제에도 불구, 향후 많은 무주택자들이 줍줍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급난과 높은 청약 문턱에 청포자(청약 포기자)들이 유일하게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한줄기 희망이라는 점에서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내 집을 마련하고 싶어도 아파트값은 물론 전세값도 크게 뛰었고 청약 가점도 안되니 무주택자들이 몰리는 것"이라며 "한동안 주택시장 열기가 뜨겁다 보니 줍줍 열풍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줍줍은 공급량이 적고 진행시기도 불투명해 사전에 자금 마련 계획이 충분히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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