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안성~진천~청주공항 연결 78.8㎞
이달말 4차 국가철도망 계획 최종 확정
진천성장세 화룡점정 … 신성장동력 확보
[충청투데이 김정기 기자] “무르익는 철도시대의 꿈, 꿈이 현실이 됩니다.” 이러한 슬로건을 내걸어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사업을 처음 기획하고 제안한 진천군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마지막 결실을 이뤄가고 있다. 현실을 이루는 길목에서 군민과 공직자, 각 사회단체장, 정치인 등 모두가 하나가 돼 유치를 염원하는 가운데 모든 시선은 오로지 이달 중 발표되는 최종 결과에 쏠려있다. 현재 진천군은 결과에 대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진천군민의 열망을 모은 수도권내륙선을 심층적으로 재조명했다.
◆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법률에 따라 정부에서 10년 단위로 추진하는 철도 건설 분야의 최상위 계획으로 속도경쟁력 대폭 향상과 접근성 개선, 안전성·친환경성·쾌적성 등의 향상을 목표로 한다.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06~2015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 확정·고시에 이어 지난 4월 22일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은 이달 중 최종발표를 앞두고 있다. 특히 국토부는 이번 제4차 구축계획에서 철도망을 2배로 확충하는 광역교통 정책 방향을 담은 ‘광역교통 2030’을 선포하면서 ‘광역거점 간 통행시간 30분대로 단축’, ‘통행비용 최대 30% 절감’, ‘환승 시간 30% 감소’ 3대 목표를 제시해 기존계획과는 다른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 송기섭군수의 전문성
송기섭 진천군수는 토목, 환경계획 학사에 이어 건설교통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공직자 중 보기 드문 엘리트다. 차관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역임한 그의 탁월한 행정력이 고향인 진천에서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행정력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바로 ‘수도권내륙선’이다.
총연장 길이는 78.8km로, 경기도 화성시 동탄~경기도 안성시~진천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2조 315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이 거리를 준고속 차량인 EMU-250 운행을 통해 단 34분 만에 주파할 수 있다. 한국교통연구원(KOTI)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 경제성(B/C)이 0.76으로 우수하게 나와 사업 타당성을 증명한다.
◆ 다시 주목되는 노선
내륙선 구간은 이미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서울시립대 정재정 교수가 2005년 학술저널 역사비평 2005년 봄호(통권 70호)에 발표한 ‘근대로 열린 길, 철도’ 논문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찾아볼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1899년 우리나라 최초 철도인 경인선 개통 후 일본이 추가 철도 부설을 위해 5번의 답사를 했다. 이때 부설된 노선이 지금의 경부선이며 당시 경제성, 효율성 측면에서 서울~안성~진천~청주를 거쳐 부산으로 가는 노선이 검토되면서 약 120년이 지난 현재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 추진 경과
2019년 3월 13일 송 군수가 국토부에 ‘중부권 철도 구축사업’을 제안한 것으로 시작돼 보름후 군과 경기도 안성시, 청주시가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물꼬를 텄다.
같은 해 11월 광역노선으로 선회,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가 참여한 가운데 6개 지방정부가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12월에는 6개 지방의회와 충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모을 힘은 다 모았다. 이어 지난해 1월 민·관 사업설명 및 합동 결의대회, 7월 수도권내륙선 철도유치민간위원회 4개 시·군 공동사무실 개소, 10월 경기도·충북도 4개 시·군 공동 국회토론회가 열렸다.
11월에는 2차 민·관 합동 결의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같은 달 9명의 지역 국회의원 대정부 건의문, 4개 시장·군수 및 의회의장 건의문, 민간위원회 서명지를 각각 장관, 국무총리, 균형발전위원장, 국회 국토위 간사(조응천 의원)에게 전달하며 의기투합했다.
지난 4월 6개 지방정부 공동건의문 채택과 함께 국토부에 다시 건의문을 전달, 마침내 22일 열린 공청회에 초안이 반영되며 1차 관문을 통과했다.
◆ 수도권내륙선 유발 효과
△교통=기존 교통수단 대비 최소 26∼195분의 통행시간이 단축돼 수도권과 청주국제공항과의 교통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통행비용은 3057∼4207원이 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동탄역∼충북혁신도시까지 승용차를 이용해 걸리는 시간은 73분, 서울남부터미널∼충북혁신도시까지는 80분이다. 노선 건설이 되면 기존 소요 시간은 각각 11분, 23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본다.
△지역개발=정차 지역 지가상승, 이미지 및 도시경쟁력 제고, 철도역 인근 도시개발 등의 기대감으로 충북혁신도시를 포함한 중부 내륙지역의 개발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한국교통연구원은 철도 건설이 이뤄지면 5조 2346억원(생산유발효과 3조 9554억원, 부가가치효과 1조 2792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그 뿐만 아니라 강원, 대전 및 세종 등 다른 지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확대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레 청주국제공항과 충북혁신도시의 숨통이 트인다.
청주국제공항은 2019년 기준 연간 약 300만명이 이용하며 전체 국내 항공 수요의 1.9%를 처리하고 있음에도 철도 접근성 한계 등으로 수도권 남부지역 항공 수요를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충북혁신도시에는 11개 공공기관 이전 등을 통해 약 4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대중교통수단 미흡으로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고 있다.
△국토균형발전=안성시, 진천군, 음성군 등 개발 소외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 국가균형발전과 포용 성장이라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아떨어져 이를 실현하는 초석을 만들 수 있다.
△사회적 가치=2만 2580명(경기 9936명, 충북 6762명, 기타 지역 5882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철도의 가장 큰 장점인 정시성을 확보, 이용자의 편의 증진을 높이고 환경친화적 운송 수단으로 안전성 측면도 우수하다.
더욱이 노선은 화성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대부분 산악지역과 농경지를 통과해 환경 영향이 미미하며 주거밀집지역 통과구간은 소음·진동, 분진, 지반침하 등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설계 및 공사 등을 통해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처럼 수도권내륙선 유치를 통해 얻는 효과는 기대 이상의 엄청난 가치를 창출해낸다. 인간은 길(道)을 따라 움직이고 길(道)은 산업경제 발달의 시간을 앞당겨왔으며 철도 길(道)은 산업사회의 혁명을 좌우했다.
지금 그 혁명의 갈림길에 수도권내륙선이 서 있다. 철도불모지에 철도 길(道)을 열고 수도권과 중부권의 상생발전 동력을 마련하고자 약 2년을 수도권내륙선 유치를 최대 현안 사업으로 선정, 확정을 코앞에 두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 중이다.
진천군 투자전략실 박근환 투자유치팀장은 “대내외적으로 군의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 신속하게 6개 지방정부가 합심해 하나 된 모습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확정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 방침에 따라 수도권내륙선이 지역 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수도권 과밀화를 해소하는 데 획기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등 국토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전국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진천=김정기 기자 jay0004@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
'기본 정보 > 세종 뉴스및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시 분양권]세종분양시장의 뜨거운감자 서울~세종 고속도로 (0) | 2021.06.11 |
---|---|
정부의 ‘세종시 철도안’, 예상과 다른 대안 노선 제시 (0) | 2021.06.08 |
세종시 포함 충청권, 2027유니버시아드 유치신청도시 확정 (0) | 2021.06.05 |
[세종시 토지]충남 공주·계룡 일대 '1만호 신도시' 들어선다 (0) | 2021.05.28 |
[세종시 아파트]당정,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 폐지 검토 (0) | 2021.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