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에서 대세로… 비규제지역에 뭉칫돈 몰린다

틈새에서 대세로… 비규제지역에 뭉칫돈 몰린다

틈새에서 대세로… 비규제지역에 뭉칫돈 몰린다

3월 집값 상승률, 진천군 7.65%, 아산시 1.68%... 비규제지역 대폭 상승

[리얼캐스트=김영환 기자] 비규제지역 집값 상승률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동두천시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2.72% 올라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가격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에 몇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인 점, 교통호재가 풍부한 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비규제지역 집값 상승 열기는 충청도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같은 3월 충청북도에서는 진천군이 7.65% 올랐고, 충청남도에서는 아산시가 1.68%, 논산시가 1.35% 올랐습니다. 같은 시기 수도권 집값 상승률 0.7%를 큰 폭으로 웃도는 상승률이었습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주택 규제로 인한 대출, 청약 등 제한과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되며 대부분의 수도권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비규제지역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반사이익 두드러지는 비규제지역… 뜨거운 청약열기

청약시장에서도 역대급 경쟁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공급된 ‘더샵센트로’(939가구)는 일반분양 508가구 모집에 2만6822명이 청약해 평균 청약경쟁률이 52.8대 1에 달했습니다. 청약자수 2만 6822명은 탕정지구에 2019년 공급된 ‘탕정지웰시티푸르지오2차’(685가구)가 기록한 3만 7475명 이후 아산시 역대 2위입니다.

 

경기도 양평에서는 역대 최고경쟁률이 경신됐습니다. 양평읍에 공급된 ‘양평역한라비발디’(1단지, 750가구)는 일반분양 473가구 모집에 7716명이 청약해 16.3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양평역한라비발디’(2단지, 852가구) 역시 평균 11.18대 1을 기록해 1단지와 함께 양평 역대 최고 경쟁률 1~2위를 석권했습니다.

 

규제지역 청약열기 진정 국면… 로또분양 없어졌다?

반면 규제지역 내 청약열기는 수그러드는 상황입니다. 대구가 대표적입니다. 지난 3월 대구 남구에 공급된 2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9.41대 1과 10.93대 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남구에 공급된 2개 단지의 청약경쟁률인 30.55대 1, 25.45대 1을 크게 하회하는 기록입니다.

 

부동산 전문가 A씨는 “최근까지 규제지역 내에서 청약열기가 높았던 이유는 분양가에 있다. HUG의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규제지역과 같게 설정되는데, 이번에 HUG가 분양가 심사기준을 완화한 이후 ‘로또분양’이 대폭 사라지자 수요도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규제지역에서 청약하는 메리트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분양가가 저렴하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한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몰릴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10대 건설사 브랜드, 비규제지역 공급에 팔 걷어붙여

시장의 관심이 비규제지역으로 몰리는 가운데,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이 비규제지역에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정보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전국 비규제지역에 공급이 계획된 일반공급물량 중, 메이저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물량은 총 1만3832가구에 달합니다. 앞서 1분기에 공급한 7522가구의 2배에 가까운 물량입니다.

 

충청북도 진천군에는 최초의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인 ‘e편한세상 진천 로얄하임’이 공급됩니다. 진천읍 성석리 일대에 지하 1층∼지상 26층, 5개동, 총 400가구로 조성됩니다. 타입별로는 전용 84㎡ 304가구와 전용 115㎡ 96가구로 구성되었습니다. 진천군이 시승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성석지구 도시개발구역의 인근입니다.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진천전통시장이 가깝고, 진천IC가 인접해 있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합니다. 가까운 송두, 산수, 신척 일반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역으로도 주목받고 있는 단지입니다.

 

경남 거제시에도 e편한세상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거제시 고현동에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거제 유로스카이’는 지상 최고 34층, 8개동, 총 1113가구 규모로 조성됩니다. 거제 빅아일랜드(고현항 항만재개발사업)의 일부로, 앞서 2019년에 공급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와 브랜드타운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외에도 경남 거제시에 ‘더샵 거제디클리브’(1288가구), 김해에 ‘김해 푸르지오 하이엔드2차’(1380가구) 등이 4월 중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충남 아산 모종1지구(999가구), 경기도 오산시 세교지구(927가구), 경기도 광주 초월역(1097가구)등의 공급이 상반기 중에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