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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무서운 '세종 아파트값 상승세' 왜?

복돌이-박 창 훈 2020. 4. 9. 08:23

서울보다 무서운 '세종 아파트값 상승세' 왜?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 규제와 코로나19발 경제위기 우려로 상승세를 멈췄다. /그래픽=김은옥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제위기 우려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췄지만 세종시는 한두달 새 아파트값이 1억~2억원씩 뛰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대평동 '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는 지난달 2일 전용면적 99㎡ 시세가 12억원(19층)에 매물로 나왔다. 일주일 전 시세는 9억원(4층)이던 아파트다. 층수 차이를 감안해도 일주일 새 3억원이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가장 최근 거래는 2018년 7월 99㎡(4층)로 6억1347만원에 거래됐다.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 더샵힐스테이트'는 84㎡ 실거래가가 2월 8억8050만원(14층)을 기록해 두달 전인 지난해 12월 같은 층이 6억7500만원에 거래된 데 비해 2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 어진동 '한뜰마을3단지 더샵레이크파크'는 84㎡가 지난달 19일 7억원(10층)에 거래돼 한달 전 5억6000만원(4층), 5억1000만원(2층), 4억8500만원(1층) 등에 비해 1억원 이상 올랐다.


서울 강남 아파트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대전 아파트값 따라 올랐다?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 세종시 아파트값은 3월 한달 동안 10.07% 급등했다.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서울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0.67%를 기록했다.

세종시는 2012년 이후 아파트값이 지속상승해 2017년 8·2부동산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전국에서 서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 3중 규제를 받는다.

이런 상황에도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인근 비규제지역인 대전의 아파트값이 지난해 8.07% 오르는 동안 세종시는 반대로 2.12% 하락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대전은 올해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어 가격 상승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고 코로나19 장기화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